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서비스업은 여전히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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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8일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달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반면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경기는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평가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8포인트 높은 94.9를 기록했다. 직전월 0.1포인트 하락했던 기업 업황 심리가 개선 흐름으로 돌아선 것이다.

CBSI는 한은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2024년, 기준값=100) 평균을 넘으면 경제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CBSI는 경제를 평가하는 기업들의 비관적 심리가 여전히 우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4월 기업심리지수 개선 배경에 대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일부 업종의 생산 차질 등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매출 및 신규수주 증가, 제품재고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면서 "제조업은 제품재고와 업황 개선이, 비제조업은 매출 상승으로 체감경기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가 전월보다 2포인트 높은 99.1를 기록했다. 이달 제조업 실적은 화학물질 및 제품, 1차금속과 금속가공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 팀장은 "화학물질의 경우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 확대, 수출실적을 발판으로 업황이 개선됐고 1차 금속의 경우 판매가격 상승 및 환율 상승 효과를 봤다"며 "여기에 건축자재와 농업용품 등 전방산업 수요 확대, 판매가격 상승에 따라 금속가공 역시 설명했다.

비제조업 CBSI의 경우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건설업이 플랜트 설비 공사를 취급하는 종합건설사 중심으로 실적기 뛴 데다 해외수주 역시 확대됐고 정보통신업 역시 게임 소프트웨어 신작 출시와 기존에 출시된 게임에 대한 판관비가 축소되면서 경기가 개선된 결과다. 반면 도소매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기업심리지수가 하락했다. 그 결과 비제조업 중 서비스업 CBSI가 두 달 연속(△2월 94.1 △3월 93.4 △92.9)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들은 다음달 경기 역시 이번 달만큼 개선될 것으로 봤다. 5월 기업경기에 대한 예상을 집계한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0.8포인트 오른 93.9로 예측됐다. 업권 별로는 제조업(98)이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고 비제조업(91.2)은 이달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의 경우 이달 호황을 기록한 화학물질·제품과 1차금속 외에 자동차가 신규수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한편,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 상황이 재차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제조업과 비제조 기업들 모두 중동발 원자재 가격상승(제조업 34.2%, 비제조업 19.4%)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나란히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내수부진을 핵심 고충으로 꼽았다.

한편 기업(BSI)과 일반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91.7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저점인 2025년 9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계절성 요인을 배제한 ESI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94.4를 기록했다. 이 또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지난해 11월과 동일한 수치다. 이 팀장은 "4월 ESI 지수는 제조업 자금사정과 가계수입, 소비지출 전망을 중심으로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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