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본인가…9년 만에 결실
인도 IFSCA와 MOU…서울·부산 금융중심지 협력 기반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동행해 금융협력 성과를 냈다. 국가 간 QR 결제 연동을 추진하고 기업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본인가와 금융중심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어냈다.
금융위원회는 이 위원장이 19일부터 25일까지 4박 7일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해 고위급 정부회담, 금융협력포럼, 현지 금융회사·기업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인도에서는 핀테크와 금융중심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과 만나 QR 결제 연동을 통한 현지 통화 결제, 인도 국가투자인프라펀드(NIIF)를 활용한 투자 확대, 스타트업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인도 금융특구 감독기구인 IFSCA와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부산 금융중심지와 인도가 글로벌 금융 거점으로 육성 중인 기프트시티 간 공식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양국 지급결제기관 간 QR 결제 연동도 추진된다. 한국 금융결제원과 인도 NIPL은 한국 QR 결제 시스템과 인도 UPI를 직접 연결하기로 했다. 연내 절차가 마무리되면 양국 국민은 상대국 방문 시 별도 환전 없이 국내 모바일 결제 앱으로 결제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기업은행 현지법인 본인가와 QR 결제연동 본계약 체결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24일 팜 득 안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산업은행 하노이 지점과 기업은행 현지법인 인가에 감사를 표하고 농협은행과 나이스평가정보 인가 심사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요청했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본인가를 최종 취득했다. 2017년 인가 신청 이후 약 9년 만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10월 법인 출범을 목표로 현지 진출 국내 중소기업과 베트남 로컬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베트남 QR 결제 연동도 서비스 제공 단계로 진전됐다. 금융결제원은 베트남 국가결제망 사업자인 NAPAS와 QR 결제 연동 본계약을 체결했다. 금융위는 QR 결제 전환 시 신용카드 대비 약 2%포인트(p)의 수수료 절감이 가능해 양국 수수료가 연간 최대 7500만 달러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인도·베트남과의 금융협력 기반을 넓히고 우리 금융사의 해외 진출과 영업 확대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