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국정과제 입법 모두 마무리"
서영교와 2파전…민주 첫 연임 시험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 이틀만인 23일 원내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한 의원은 지난 100일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293건의 법률안을 전면에 내세우며 6·3 지방선거 승리와 연말까지 국정과제 입법 완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출마를 선언한 4선 서영교 의원과 경쟁하게 됐고, 올 1월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3선 박정·백혜련 의원과의 경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경험과 실력, 성과로 검증된 저 한병도가 제3기 원내대표를 맡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재임 기간의 입법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지난 1월 원내대표 당선 후 5일 만에 2차 종합특검법을 처리했고, 2월에는 사법개혁 3법을, 3월에는 공소청법과 중수청법을 차례로 통과시켰다"며 "100일간 국정과제 법안 81건을 포함해 총 293건의 법률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국익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로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했고, 전쟁 추경을 단 열흘 만에 통과시켰다"며 협치 성과를 내세웠다.
제3기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로는 6·3 지방선거 승리를 꼽았다. 한 의원은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첫 시험대"라며 "이재명 당대표의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이재명 후보의 종합상황실장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한 경험을 모두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경기·인천부터 호남, 충청, 강원, 제주, 그리고 영남까지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입법을 완료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한 의원은 "올해 12월까지 현재 추진 중인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며 "원내대표 당선 즉시 상임위별 입법 진행 현황을 재점검하고, 전방위적인 입법 전쟁을 통해 전광석화처럼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원 개개인 의정활동에 대해서도 "의원별 우선 추진 입법과 예산을 원내대표가 직접, 함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서는 협치와 원칙을 동시에 내걸었다. 한 의원은 "야당과의 협치에도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협상하겠다"면서도 "국익과 민생을 볼모로 하는 무책임한 발목잡기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앞서 21일 "산적한 현안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회견을 열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민주당에서 현직 원내대표가 사퇴 후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 의원은 101일간 원내를 이끌며 검찰·사법개혁 입법과 추가경정예산안·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등을 주도했다.
경쟁자인 서영교 의원은 지난 20일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4선 중진으로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1월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3선 박정·백혜련 의원도 재도전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출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