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역 49층 복합거점·신반포2차 2056가구 재건축도 통과

서울 도심 역세권에 장기전세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첫 사례가 본격화된다. 영등포 신길역 일대에는 최고 45층, 999가구 규모 주택이 들어서며 사업성 개선을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가 처음 적용됐다.
서울시는 전날(16일) 제7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6건 중 5건을 '조건부 의결', 1건을 '조건부 수용' 처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신길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이다. 대상지는 영등포구 신길동 39-3번지 일대로 1호선 신길역에 인접한 노후 저층 주거지다. 향후 이곳에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8개 동, 총 99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장기전세주택 304가구와 재개발 의무임대 67가구가 포함돼 공공주택 공급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사업은 2018년 정비구역 지정, 2021년 조합설립인가, 2024년 정비계획 변경까지 거쳤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장기간 정체됐다. 이번에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활성화 방안'이 처음 적용되면서 사업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소형주택 도입과 사업성 보정계수(1.45) 적용으로 기준용적률이 상향됐고 분양 가능 가구 수가 599가구에서 628가구로 29가구 늘었다.
또 대상지 일대 도로체계를 정비해 영등포로 진·출입 여건을 개선하고 신길 지하차도와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역 접근성을 높인다. 주변 주거지와 접한 구간은 층수를 낮춰 조망과 일조를 고려한 계획을 적용했다. 이번 심의에서는 비상계단 전실 확보와 스모크타워 도입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평면 보완이 주문됐다.
서대문구 홍제동 298-9번지 일대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도 조건부 의결됐다. 이 사업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내부순환도로 사이에 위치한 노후 상업·주거 혼재 지역을 고밀 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향후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로 아파트 4개 동, 공동주택 1010가구와 함께 오피스텔, 판매·근린생활시설, 메디컬센터 등이 들어선다.
특히 복지 기능이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인생케어센터'를 도입해 키즈카페, 도서관, 산후조리원, 노인복지관 등을 복합 배치한다. 동시에 복개된 홍제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해 수변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번 심의에서는 홍제역 일대 랜드마크 형성을 고려한 스카이라인과 입면 디자인 개선이 요구됐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는 재심의를 거쳐 2056가구 규모 재건축이 확정됐다. 한강 변 입지를 활용한 대형 사업으로,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따라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과 개방형 수변 공간이 강조됐다. 단지 북측 한강과 반포한강공원을 고려해 통경축을 확보하고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계획이 반영됐다.
단지 내부에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누구나 단지를 통과해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반포대로 변에는 문화공원을 조성해 한강공원과 연결한다. 아트·북라운지, 갤러리 카페 등 수변 특화 공공시설과 함께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도 배치된다. 치안센터와 아버지센터 등 공공시설도 기부채납으로 조성된다. 심의 과정에서는 한강 변 주동의 형태와 디자인 개선이 추가 주문됐다.
서초구 서초동 1315번지 일대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조건부 의결됐다. 강남역과 교대역 사이 초역세권 입지에 위치한 이 단지는 기존 노후 아파트를 철거하고 최고 58층, 5개 동, 867가구 규모의 주거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저층부에는 판매·업무시설, 상부에는 주거를 배치해 도심 기능과 주거 기능을 결합한 구조다.
서초대로 변 가로 활성화를 위해 공개공지와 열린 공간을 조성하고 단지 내외 보행 동선을 길마중길과 연결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이후에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명달근린공원에는 산책로, 바닥분수, 놀이터와 함께 교육지원센터, 데이케어센터 등 복지시설과 2만 톤 규모 저류시설이 들어선다. 심의에서는 공원의 개방성과 이용자 안전 확보가 주문됐다.
송파구 방이동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조건부 의결을 받았다. 1985년 준공된 기존 480가구 규모 단지는 최고 35층, 8개 동, 866가구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 121가구가 포함된다.
이 사업은 보행 환경과 생활 인프라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접한 한양3차아파트와 연계한 폭 8m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방산초·중·고 통학 환경을 개선하고 방이역 인근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생활 편의를 높인다. 공영주차장과 사회복지시설, 청소년수련시설도 함께 도입된다. 통합심의에서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의 접근성 개선이 요구됐다.
한편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이번 회의에서 보고안건으로 상정돼 '조건부 수용' 처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