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유통 4강, ‘M&A·계열사 시너지’로 시장 재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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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스트, 사조푸디스트로 변경...비전 제시
주요 업체 CJ·삼성·한화·사조 등 그룹 품에
“시너지 창출 편차 있어⋯단가 경쟁력 중요”

▲식자재유통기업 4사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식자재유통업계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포진한 주요 업체들이 모두 그룹사로 편입되면서 그룹 간 사업 연계를 통해 경쟁 구도 재편을 노리는 모습이다. 다만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되는 만큼 단기간 내에 구도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디스트는 지난달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조푸디스트’로 사명 변경을 의결했다. 4월 1일부터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공식 홈페이지 등에 적용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2024년 6월 식자재 기업 푸디스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조푸디스트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그룹 핵심 계열사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조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소싱 역량과 공급망, 축적된 식품 제조 및 유통 노하우를 하나로 결합해 ‘토탈 푸드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사조푸디스트는 지난해 매출 1조766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그 배경으로 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을 꼽았다. 사조대림의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위탁급식 및 컨세션 사업의 메뉴 경쟁력을 높이고 체험형 식음 공간을 운영했다. 사조동아원과는 국산 가루쌀 기반의 식품을 개발해 농가와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사조푸디스트 관계자는 “원료, 제조, 유통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푸디스트는 매출 규모에서 차이가 있지만, 수산, 수산유통, 식품, 축산 등 관련 계열사가 풍부해 사업 연계에서 강점을 기대하고 있다. 사조푸디스트는 B2B(기업 간 거래) 온라인 쇼핑몰 ‘식자재왕몰’ 확대와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포유’를 앞세운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시장 진출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아워홈과 사조푸디스트의 그룹사 편입으로 대기업 자본과 인프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경쟁이 앞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식자재유통 시장은 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를 필두로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이 경쟁하고 있는데, 모두 CJ, 삼성, 한화 등 주요 그룹사 소속이다.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시장으로 꼽혀 계열사와의 연계가 물량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워홈 역시 한화그룹 편입 이후 계열사 역량을 활용한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화비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업장에 시범 도입했다. 식자재 입고 시 바코드 인식과 영상 촬영을 결합한 ‘BCR 카메라’로 재고를 자동 등록하고, AI가 자율 발주하는 맞춤형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개발도 추진 중이다.

식자재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계열사 시너지 실효성 편차가 있다. CJ푸드빌,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외식 계열사가 있는 CJ프레시웨이는 시너지를 노리기 유리한 구조“고 말했다. 다만 시너지보다는 본업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식자재 유통 시장은 비(非)기업 시장 규모가 50%가량으로 큰 편이다. 이런 시장에서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식자재 소싱 역량 △단가 △반조리 식재 제조 능력 등이 꼽힌다. 식자재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엔 원물 공급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인력난 심화 등으로 반조리 식재 수요가 커지면서 제조, 물류 등이 다 갖춰진 기업이 주목받는다”며 “소싱 능력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면 단가 경쟁인데, 기존에 물량을 많이 확보한 업체가 유리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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