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다시 1만원대?…피스타치오 품귀에 디저트 '비상' [이슈크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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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 맛인데...왜 이렇게 밍밍하지?

올여름, 익숙한 디저트에서 낯선 맛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유행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비롯해 두바이 초콜릿, 피스타치오 라떼, 아이스크림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중동에서 촉발된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을 키우며 글로벌 물류를 흔들고 있습니다. 피스타치오 공급망에 균열이 생기면서 가격은 최고치로 치솟았고, 생산과 운송이 동시에 꼬이는 상황까지 겹쳤습니다. '피스타치오 없는 피스타치오'라는 역설적인 표현까지 나오는 배경입니다.

전쟁이 끌어올린 가격...8년 만에 최고치

(AI 기반 편집 이미지)

피스타치오 가격은 이미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 분석업체 엑스파나 마켓에 따르면 3월 기준 피스타치오 가격은 파운드당 4.57달러(약 6800원)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2023년 말과 비교하면 약 30% 오른 수준입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중심에는 이란이 있습니다. 이란은 세계 피스타치오 생산의 약 20%, 수출의 33%를 차지하는 핵심 공급국인데요. 현지 작황 부진과 정치적 불안으로 이미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쟁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진 모습입니다.

호르무즈 막히자 '물류 쇼크'...공급 이중 충격

(로이터/연합뉴스)

공급 차질은 생산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전쟁 여파로 해운사들이 지난달 2일부터 중동행 신규 선적 예약을 전면 취소하면서 물류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는데요.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주요 물류 허브로 향하는 운송 경로가 막히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피스타치오는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 연결고리가 끊긴 셈입니다.

여기에 2026년이 미국과 이란 모두에게 '비수확 연도(off-year)'라는 점도 부담입니다. 생산 감소와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중 악재'가 현실화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쫀쿠' 다시 1만원대?…제품 변화 불가피

(게티이미지뱅크)

수요 측면에서도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틱톡을 중심으로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를 넣은 '두바이 초콜릿'이 글로벌 유행을 타면서 피스타치오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국내에서 유행한 '두쫀쿠' 역시 이 조합을 활용한 변형 디저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라떼, 베이커리 등 다양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가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피스타치오 가격이 급등하면서 업계는 가격 인상, 함량 조절, 대체 원료 사용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요. 피스타치오는 특유의 풍미와 식감 때문에 완전한 대체가 쉽지 않아 제품의 맛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공급망 전반이 흔들리면서 올여름에는 가격 인상이나 원료 비율 조정 등 제품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두바이 초콜릿은 물론 두쫀쿠 같은 파생 디저트까지 이전과는 다른 맛과 가격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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