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24' 연계율 28% 그쳐…금융당국, 동네병원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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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EMR 업체 미참여·복잡한 절차에 청구전산화 확산 더뎌
보험사 앱 연계 확대…별도 앱 설치 없이 보험금 청구 지원

▲(사진=챗GPT 생성)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 '실손24'가 의원·약국으로 확대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요양기관 10곳 중 7곳은 아직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전산 연계 절차를 단순화하고 보험사 앱과의 연계를 확대해 동네 병·의원의 참여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15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점검회의'를 열고 실손24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실손 청구 전산화는 소비자가 요청하면 병·의원과 약국이 보험금 청구서류를 보험사에 전자적으로 보내는 제도다.

이달 초 기준 전체 10만4925개 요양기관 가운데 '실손24' 연계가 완료된 곳은 2만9849개로, 연계율은 28.4%에 그쳤다. 병원급 의료기관·보건소 등 1단계 대상 연계율은 56.1%였지만, 의원·약국 등 2단계 대상은 26.2%에 머물렀다. 실손24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한 국민은 140만명, 청구 건수는 180만건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확산이 더딘 가장 큰 이유로 대형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의 미참여를 꼽았다. 일부 업체가 경제적 이익 제공을 요구하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데다 병·의원 입장에서는 실손 청구 대상이 많지 않거나 연계 절차가 복잡해 유인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소비자 인지도와 편의성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목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우선 보험개발원이 요양기관의 연계 기술을 직접 지원하고 2분기 안에 보안소켓게층(SSL) 인증서와 고정 IP 준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실손24' 프로그램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금은 EMR 업체가 병·의원의 참여 의사를 모아 일괄 신청하는 구조지만, 앞으로는 요양기관이 실손24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연계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절차도 자동화한다.

병·의원 참여 유인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실손24 연계 요양기관은 소개글과 이미지, 청구 건수 등을 노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다른 보험 가입 내역 일괄 조회 기능을 추가하고, 보험사 앱에서 별도 앱 설치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연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카드사 앱과의 연계도 넓힌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손24 참여 확대를 통해 국민이 병원 창구를 다시 찾지 않고도 보다 편리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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