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 대비 70%↓…에비타도 감소
실적 역성장 확인…밸류 재산정 불가피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급감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진행 중인 매각 작업에서 거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운용사(PE) H&Q코리아의 자회사 H&Q에쿼티파트너스가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 인수를 두고 한화갤러리아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매각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거래 가격과 성장성 등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전반을 논의 중이며, 상반기 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목표다.
다만, 최근 확인된 실적은 기대치와는 괴리가 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에 그치며 69.8%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억원에서 2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에프지코리아의 지난해 에비타는 6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에비타가 약 73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년새 13.3% 감소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에프지코리아가 지난해 100억원에서 110억원 수준의 에비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성적표는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수익성 악화의 근본 원인은 외형 성장을 압도하는 매출원가율의 가파른 상승이다. 지난해 에프지코리아의 매출원가는 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급증하며 매출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에 매출액 대비 원가 비율이 2024년 74.9%에서 지난해 81.8%로 6.9%포인트 치솟았다. 재무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에 없던 단기차입금 20억원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로부터 발생해 이자 비용 부담이 생겼다.
시장의 시선은 거래 가격으로 향한다. 당초 에비타 100억원의 7배를 적용해 7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던 몸값은 실제 에비타 63억원을 대입하면 440억원대로 떨어진다. 특히, 지난해 JKL파트너스가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을 인수할 때 적용한 멀티플 6.5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410억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사실상 당초 기대 대비 40%가량의 가격 할인이 논의될 수 있는 상황이다. 2023년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 당시 한화갤러리아 측이 투자한 금액은 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을 담보로 높은 밸류를 책정했던 거래에서 실적 역성장이 확인된 만큼, 원점에서 가격 재협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한화갤러리아가 매각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거론되던 가격보다 실제 거래 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