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중형 SUV 라인업 확대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 국면 속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BYD코리아는 지난해 4월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후 약 12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수입차 브랜드 기준으로 최단기간 누적 판매 1만대 기록을 달성했다.
BYD는 지난해 1월 한국 시장에 공식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BYD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단기간 내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연간 1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들 사이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의 상륙에 따른 위기감이 불거지기도 했다.
BYD 흥행의 중심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라인업이 자리잡고 있다. 초기 판매를 견인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 3(Atto 3)'에 이어 중형 세단 ‘씰(Seal)’, 지난해 하반기 투입한 고성능 SUV '씨라이언 7'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컴팩트 해치백 ‘돌핀’을 출시하며 판매 활로를 넓히고 있다.
주요 모델은 동급 대비 낮은 가격대와 동시에 높은 품질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 지난해 아토3와 씨라이언7은 각각 3076대, 2662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는데, 실구매가로는 2000만~3000만원대에 불과하다. 높은 차량 품질로 입소문도 타면서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BYD 본사가 배터리와 차량을 동시에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것도 강점이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서비스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출범 1년 만에 총 32개의 전시장과 16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했다. BYD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부터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BYD의 성장을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기존 수입차 시장의 강자 BMW·메르세데스-벤츠를 넘어서 국산 브랜드를 위협할 수 있는 시장 재편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BYD는 향후 라인업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이 지속되면 국내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확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