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성장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기반 재생 시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볼륨을 채우는 방식에서 피부 구조를 개선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필러 등 볼륨 중심 시술에서 벗어나 피부 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재생 중심 접근으로 변화 중이다. 이런 변화의 핵심에는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조직 환경을 개선하는 ECM 기반 시술이 있다.
ECM은 세포를 둘러싼 구조물로, 콜라겐·엘라스틴·히알루론산(HA) 등으로 구성된다. 피부 진피층에서 형태를 지탱하는 ‘골격’ 역할을 하며,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조직 재생에도 관여한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하고 HA가 줄어들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형성되는 과정이 바로 피부 노화다. 이에 따라 최근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는 ECM의 재생·복원을 유도해 피부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내 기업들은 ECM 기반 소재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은 무세포동종진피(hADM) 스킨부스터 ‘지셀르 리본느(GCELLE RIBONNE)’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파트너사 니후지(Nifuji)와 손잡고 유통 및 마케팅에 나선다. 5월에는 일본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지셀르 리본느는 인체조직에서 유래한 hADM 기반 ECM 부스터다. 기존 스킨부스터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간접적 방식이었다면, 지셀르 리본느는 ECM 구조 자체를 직접 전달해 피부 구조 복원 중심의 근본적인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가공 공정을 적용해 생체 적합성을 높였다.
GC녹십자웰빙은 ECM 기반 프리미엄 재생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태반주사제, 필러, 보툴리눔 톡신, 스킨부스터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단 목표다. 일본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삼아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휴젤도 한스바이오메드의 hADM 스킨부스터 ‘셀르디엠(CellREDM™)’의 국내 공식 판권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조직은행협회(AATB) 설립 인가를 받은 기업으로, 품질 안정성을 갖췄다.
그동안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HA필러 ‘더채움’ 등 자체 개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 휴젤은 셀르디엠 도입으로 주름·볼륨 개선에서 나아가 피부 재생까지 아우르는 솔루션을 마련했다. 특히 ECM은 HA 제품과 다양한 병행 시술이 활발해 기존 주력 제품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휴젤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전략적 협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업계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고령화에 따른 안티에이징 수요 증가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2025년 195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인 이 시장은 연평균 13.0% 성장해 2031년 407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