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만약 쓸어담는 빅파마…수십조 딜 속 국내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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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보팡글루타이드 도입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 바이오텍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도입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라이선스 계약을 넘어 수조원에서 수십조원 규모 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임상에서도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영국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CSPC와 최대 185억달러(약 27조3966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장기지속형 GLP-1·GIP 기반 후보물질 ‘SYH2082’ 등 총 8개 프로그램에 대한 중화권 외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SYH2082는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플랫폼으로 기존 주 1회 투여 치료제 대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후보군으로 평가된다.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5월 중국 더 유나이티드 래버러토리스(TUL)로부터 GLP-1·GIP·글루카곤 3중 작용제 ‘UBT251’을 최대 20억달러(2조9626억원) 규모로 도입하며 차세대 기전 확보에 나섰다. 올해 3월 발표된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체중은 최대 9.8% 감소했고 당화혈색소(HbA1c)는 최대 2.16% 줄어들며 대사질환 개선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화이자도 지난해 12월 중국 야오파마로부터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YP05002’를 19억3500만달러(2조8659억원) 규모로 도입했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향후 자사 파이프라인과 병용하는 임상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MSD(미국 머크)도 최대 19억달러(2조8144억원) 규모로 중국 한소제약의 경구용 소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 ‘HS-10535’를 확보했다.

이처럼 글로벌 빅파마들이 중국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임상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시스(Sciwind Biosciences)의 GLP-1 계열 후보물질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는 48주 임상 3상에서 15% 이상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며 글로벌 치료제와 유사한 수준의 효능을 입증했다. 해당 후보물질의 국내 판권은 HK이노엔이 가지고 있다.

JW중외제약도 이달 8일 중국 간앤리파마슈티컬스(Gan & Lee Pharmaceuticals)의 GLP-1 계열 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GZR18)를 도입하며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8110만달러(약 1201억원)로 국내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해당 물질은 2주 1회 투여 장기지속형 GLP-1 작용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 중국 3상과 미국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주 1회 투여가 표준으로 자리 잡은 시장에서 투약 간격을 더 늘려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JW중외제약의 도입 계약은 국내 제약사들도 자체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과 유사한 외부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만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개발 속도를 단축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만치료제는 이미 임상 속도와 상업화 타이밍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장”이라며 “효과가 입증된 중국 후보물질을 빠르게 확보해 시장 진입 시점을 앞당기려는 전략이 국내에서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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