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부러지면 또 부러진다”…골다공증 치료 패러다임 변화 [메디컬 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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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센텀병원 조재영 부원장 인터뷰…“첫 골절이 재골절 막는 가장 중요한 치료 시점”

▲조재영 부산센텀병원 정형외과 부원장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끝이 아니다”라며 “처음 골절이 생긴 시점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투데이DB)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끝이 아닙니다. 첫 골절 이후 추가 골절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처음 골절이 생긴 시점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골다공증이 개인의 노화 문제를 넘어 사회적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기 키 높이에서 넘어지는 작은 충격에도 척추나 고관절이 부러질 수 있는 골다공증 골절은 거동 장애와 장기 입원, 침상 생활로 이어지며 환자와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에 의료 현장에서도 치료의 초점이 단순한 골절 치료에서 재골절 예방으로 바뀌고 있다.

조재영 부산센텀병원 정형외과 부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교통사고 같은 외상 환자 수술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고령 환자의 퇴행성 질환과 골다공증 골절 수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입원 환자의 상당수가 70~80대일 정도로 고령층 골절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골절은 특히 척추에서 흔하다. 고령층은 척추관 협착증 등 퇴행성 질환으로 보행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골다공증까지 동반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집 안 문지방이나 화장실, 버스 한 정거장 거리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 부원장은 “젊은 사람은 큰 외상이 있어야 척추 골절이 생기지만 골다공증 환자는 자기 키 높이에서 넘어진 것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골다공증은 노인만의 질환도 아니다.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채식 위주의 식습관, 조기 폐경 등의 영향으로 40~50대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 후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해 골절 위험이 커진다.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척추 퇴행성 변화나 기존 압박골절이 있으면 골밀도 검사 수치가 실제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부원장은 “척추 전문 정형외과에서는 골밀도 검사뿐 아니라 척추 엑스레이를 함께 확인해 실제 뼈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며 “숨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골다공증 치료의 핵심은 재골절 예방이다. 특히 척추는 첫 골절 이후 6개월 이내 인접 척추에 추가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6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조 부원장은 “첫 골절이 발생한 시점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추가 골절을 줄이고 사회적 부담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중심으로 골형성촉진제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그는 “과거에는 치료 중 재골절로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았지만 로모소주맙(제품명 이베니티)을 사용한 이후에는 추가 골절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임상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부원장은 골다공증을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수년간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며 “치료의 목표는 골밀도 수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추가 골절을 막아 환자가 다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초고령사회에서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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