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라이더 보험료 인하…우대금리 확대
카드, 주유 혜택 확대…화물차 상환유예

금융권이 중동 사태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에만 9조7000억원 넘는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업권별 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중동 상황 관련 금융산업반 회의'를 열고 업권별 지원 실적과 리스크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우선 은행권은 중동 분쟁지역 진출 기업과 수출입 기업, 전후방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5조원(8697건)의 신규 자금을 공급했다.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원금 상환유예도 4조7000억원(1만921건) 규모로 실시했다. 해외송금 수수료와 신용장 개설·인수 수수료 등 외화 관련 수수료 인하·감면도 280건 진행했다.
보험업권은 고유가·고물가 부담이 큰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생계형 배달 라이더를 위한 전용 보험의 보험료를 20~30% 인하했고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도 생명보험 6만8000건, 손해보험 16만6000건에 적용했다. 차량 5부제 참여 시 자동차보험 할인과 서민우대 할인특약 확대 방안도 업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마련 중이다.
여신전문금융업권도 지원책을 내놨다. 카드사는 4~5월 주유 특화 카드 혜택을 확대해 주유비와 교통비 부담 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캐피탈사는 화물차 할부금융 이용 차주 약 5만명을 대상으로 10일부터 원금 상환을 최대 3개월 유예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현재까지 금융시장 변동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상황이 장기화하면 업권별 잠재 리스크가 빠르게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진홍 금융산업국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권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기업과 소상공인, 국민에게 적시에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