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확실성에 시장금리 상승…기업 자금조달 부담 확대 우려"
금융당국이 중동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지난달 시장안정프로그램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2조4200억원을 매입했다. 4년 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월간 집행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시장반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지난 3월 한 달간 회사채와 CP 등을 총 2조4200억원 매입했다. 2022년 10~12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월평균 집행 규모(2조7200억원) 이후 월간 최대 집행 실적이며 2023~2025년 평상시 월평균 집행 규모(8900억원) 대비 약 2.7배 수준이다.
특히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여전채 매입을 재개했고 신용등급이 낮은(BBB 이하) 중소·중견기업 대상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올해 들어 첫 발행에 나서는 등 집행 속도를 높였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가 조정되면서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연 2.953%에서 이달 7일 기준 3.451%로 올랐고 회사채 AA- 금리도 같은 기간 3.476%에서 4.107%로 상승했다.
다만 회사채 시장의 주요 위험지표인 신용스프레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AA- 기준 스프레드는 2월 말 59.6bp(1bp=0.01%포인트)에서 이달 7일 65.6bp로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
금융위는 이달에도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집행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유가 상승과 에너지·공급망 위기에 영향을 받는 취약 산업군의 자금조달 지원에도 더욱 신경 쓸 방침이다.
신 사무처장은 "최근 유가 상승 등 에너지·공급망 위기에 영향을 받는 취약 산업군의 자금조달 지원에 더욱 신경 써달라"며 "중동 정세 전개에 따라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즉각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