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반도체"⋯2월 경상수지 흑자 232억달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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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일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위법하다고 판단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한시적 '전면관세(글로벌 관세)' 15%를 부과키로 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의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미세먼지로 뿌연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2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에 이어 반도체 수출 호조 속 3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12월(187억 달러) 수치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특히 3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해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23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역대 최대 흑자 규모다. 2월 중 수출 규모는 70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9% 확대됐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컴퓨터주변기기가 186% 급증했고 반도체 수출 역시 158%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기간 비IT 부문 수출은 승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22.9%, 기계·정밀기기가 13.5% 감소했다.

2월 중 수입 규모는 4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자본재(16.7%)와 소비재(13.6%) 수입이 크게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실제 지난달 석유와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은 2% 감소했다. 반면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장비 수입은 각각 58.3%, 34.2% 늘었다. 내구소비재에 해당하는 금과 승용차 수입도 각각 46.2%, 58.6% 증가했다.

배당소득과 투자소득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는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월(27억2000만 달러) 대비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당소득수지의 경우 19억8000만달러로 해외증권투자 배당수입이 줄면서 한 달 전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전월(38억달러 적자) 대비 적자 규모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로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 규모(12억6000만달러 적자)가 축소됐고 기타사업서비스수지는 연구개발 및 관계기업 간 사업서비스 지급이 줄면서 흑자 전환했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228억달러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86억4000만달러로 전월(134억5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식투자 역시 103억9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38억1000만달러)가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외국인의 국내투자 역시 9억4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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