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긴축 속도 높이는 한은⋯최종 기준금리 4.0% 도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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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져 최종 기준금리가 연 4.0%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15일 한국 경제 보고서(더 빠르고 더 높은 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향한 리스크)를 통해 "한은이 하반기 연속 금리를 인상하는 등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긴축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는 당초 다음달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26년 10월 △27년 1월 △27년 4월에 각각 0.25%포인트(p)씩 총 네 차례 인상해 최종 금리가 연 3.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총 4차례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면서도 "하반기 연속 인상을 통해 한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위험과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최고 4.0%까지 도달할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긴축 강화에 무게가 실린 배경으로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마이너스 상태인 가계부채 비율 갭 등 가계부채 구조 변화로 기준금리 인상이 성장·물가, 금융불균형 등에 미치는 충격이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여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의 경기 둔화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며 "대출 규제로 주택거래 자금 중 주식·채권 매각 대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등 금리 인상이 집값에 미칠 영향도 과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한은의 우려는 17일 열릴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확인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별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코스피 등 주가 상승 효과로 우리나라 연간 GDP가 0.4%p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잠재적 주식 평가이익은 올 상반기 기준 114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우리나라의 주식 연간 평가이익은 △2024년 -61조원, △2025년 429조원이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상반기에 발생한 가계 주식 자본 이득은 2025년 명목 GDP의 43%, 민간 소비 지출액의 78%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라며 "주식 평가이익이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민간소비를 각각 0.4%, 0.9%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주식 시세차익이 수도권 주택 시장 상승세를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내놨다. 이는 무주택 가구의 주식 차익 약 70%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는 한은 보고서를 인용한 결과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주택자금 조달 경로는 주택담보대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한은 금리 인상 흐름이 주택 시장 상승세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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