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임플란트 분야에서는 디오가 절대적인 우위입니다. 디오의 AI 플랫폼이 글로벌 임플란트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편할 것입니다.”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디오가 AI 임플란트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디지털 임플란트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쌓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임플란트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전 세계 치과로 확장한단 계획이다.
김종원 디오 대표는 최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디오는 시작점이 다르다”라면서 AI 임플란트 플랫폼의 성공을 자신했다.
AI 임플란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식립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 ‘디오나비’의 경우 치과에서 환자 CT를 찍고 구강을 스캔한 파일을 센터로 전송하면 이곳의 전문 인력들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환자를 진단하고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시간은 빠르면 3일, 길면 5일까지 걸린다.
여기서 진단과 전문 인력의 역할을 AI가 대신하는 것이 AI 임플란트 솔루션이다. 치과가 클라우드에 환자 CT와 구강 스캔 정보를 업로드하면 클라우드의 소프트웨어가 이를 진단해 수술 계획을 세워준다. 이후 치과 내에서 3D 프린터로 정확한 식립에 필요한 서지컬가이드를 출력하면 된다. 이 모든 과정은 1시간이면 끝난다.
김 대표는 ”우리가 디지털 임플란트를 가장 먼저 시작해서 이제 디지털화를 시작하는 회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자산을 쌓아놨다. 디오나비로 임플란트 120만개 식립을 달성했고, 관련 환자 영상 데이터는 30만개에 달한다”면서 ”AI는 데이터에서 승패가 갈리는데 이만큼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는 (디오 외엔)없다“라고 강조했다.

디오는 내년 말까지 AI 임플란트 플랫폼을 완성할 예정이다. 우선 1단계 프로젝트로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은 구독형으로 운영하고, 사용자들에게 소포트웨어를 1년간 무상제공하는 방식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디오의 제품을 쓰는 치과의사가 2만5000~3만명에 달한다. 구독료를 연간 2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2만명만 구독으로 전환해도 매출이 400억원“이라며 ”기존 방식으로는 환자마다 비용이 발생하지만, 구독형으로 전환하면 환자가 몇 명이든 구독료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어 치과의사들의 유인 요인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디오는 지난달 영상진단 의료장비 기업 레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AI 임플란트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염두에 둔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파트너사를 점차 늘리고 내부 인력의 업무 패러다임도 진화시켜 디지털 임플란트 시장처럼 AI 임플란트 시장에서도 선두를 이끌어간단 계획이다.
김 대표의 취임 이후 디오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결기준 2025년 매출 1641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수익성도 개선했다.
특히 다수 임플란트 기업이 고전한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83% 성장해 4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를 넘어 3·4선 도시까지 진출해 밀착 영업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
김 대표는 550억원을 올해 중국 시장의 목표로 잡았다. 그는 ”중국 쓰촨 임플란트 공장이 완공돼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면서 ”중국은 저가 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한국산 제품을 마냥 가격 낮춰서 영업할 순 없다. 중국산 임플란트로 저가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가 국공립 병원의 임플란트를 대량으로 직접 구매해서 가격을 낮추는 VBP(Volume-Based Procurement)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입찰은 3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2기 VBP 일정이 연기되면서 쓰촨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도 신청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디오가 한국산과 중국산 제품을 동시에 VBP에 진입시킬 수 있다. 아울러 한국에서 호평받고 있는 신제품 ‘유니콘’의 중국 인증을 올해 3분기 획득해 새로운 고객과 매출을 확보할 방침이다.

디오는 지역 맞춤형 사업 전략에 힘입어 튀르키예와 포르투갈, 멕시코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튀르키예에서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치과 심포지엄 ‘디오 인터내셔널 미팅 2025(DIM 2025)’를 개최,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제고하면서 수익이 높은 직영 매출을 확대했다.
김 대표는 ”100억 클럽 국가는 올해 20~30% 성장시키고, 신규 100억 클럽으로 미국과 인도, 호주를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베트남 신규법인이 하반기 영업을 개시하는 등 신규 국가 개척 전략도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디오는 임플란트 시스템 전(全) 품목에 이어 시술 솔루션 전 품목에 대해서도 유럽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인증을 획득, 품질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럽 MDR은 중동·아프리카에서도 필수 인증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2028년에 유럽 MDR이 공식 발효되는데 현지 임플란트 기업 30%는 비용 문제 등으로 받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라면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유럽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비상지세(飛上之勢)’다. 그간 다진 기반으로 날아오르잔 의미를 담았다. 김 대표는 ”올해 2000억 원, 2030년 3000억원이 매출 목표다. 시장에 약속한 실적을 달성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임플란트는 인체에 직접 삽입되기 때문에 표면에 미세한 오염이 있을 경우 감염이나 골유착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클린룸은 공기 중 먼지와 미생물을 차단하고 제품 표면의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플란트 생산 공정의 필수 설비다. 헤파(HEPA) 필터를 통해 공기를 정화하고 양압을 유지해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한다. 디오의 클린룸은 공기 1ft³에 포함된 0.5μm 이상의 입자를 각각 1만개 이하, 10만개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