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보리밥집·유정란 판매업소까지…면 지역 생활서비스 확대 확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충북 옥천군 안남면에서 지역상권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본소득 지급을 계기로 주민 생활권 안에서 생필품 판매와 먹거리 서비스가 새로 생겨나면서,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 지원을 넘어 면 지역 소비와 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충북 옥천군 안남면의 협동조합 운영 판매장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농어촌 기본소득 사용 현황과 최근 지역상권 변화 사례를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2월분 기본소득이 처음 지급된 뒤 한 달가량이 지난 시점에 현장에 어떤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주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옥천아는사람협동조합, 안남배바우공동체 영농조합법인, 옥천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장소인 ‘아는공간 덕분’은 지역 내 3개 사회연대경제조직이 협업해 운영하는 카페다. 기존 빵과 커피 판매에 더해 기본소득과 연계해 생필품과 잡곡 등 지역 농산물까지 판매하면서 지역공동체 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기본소득을 계기로 주민 생활편의가 개선되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주민이 본인 주택 1층에 연 동네 마트의 경우 그동안 생필품을 사기 위해 읍 지역까지 가야 했던 불편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민이 단순한 수요자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직접 공급하는 주체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기본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며 상권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사용처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도 함께 제기했다.
송 장관은 간담회 이후 기본소득을 계기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 보리밥집과 유정란 판매업소를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현장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체감했다”며 “시범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주민과 지역공동체의 적극적인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이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공동체 활동을 통해 농어촌 지역을 유지하고 지키는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사회연대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제공돼 사용처 부족 문제도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