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AI)과 분자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모발 내 케라틴을 표적 강화하는 신규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 성과를 학술지 ‘국제 화장품 저널’에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머리카락은 자외선, 열, 화학적 시술 등 다양한 외부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손상을 입는다. 이러한 손상은 모발 내 케라틴 단백질 구조를 약화시켜 모발 끊어짐과 탄력 저하로 이어진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분자 도킹 및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활용, 모발 내 케라틴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펩타이드 후보를 정밀 분석했다.
약 8000여 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모발 케라틴과 결합력이 우수한 최적의 펩타이드 ‘Tripeptide-132’를 발굴했다. 실험 결과 해당 펩타이드를 적용한 모발은 인장 강도가 최대 44% 향상됐으며, 반복적인 물리적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모발 끊어짐이 약 50%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큐티클 구조 분석을 통해 모발 표면의 정돈도와 매끄러움이 개선되는 효과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손상으로 약해진 모발의 내부 구조를 근본적으로 보강해, 일상적인 드라이·스타일링 과정에서도 덜 끊어지고 탄력 있는 모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큐티클 정돈 개선을 통해 손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윤기 등 감각적 사용 경험 향상에 대한 기대도 높인다.
이번 연구는 ‘분자 설계-케라틴 결합-모발 구조 강화-사용감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발 개선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규명함으로써, 모발의 ‘부드러움’과 ‘윤기’를 과학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피부 장벽, 마이크로바이옴, 노화 연구 등에서 축적해온 정밀 바이오텍 역량을 기반으로, 분자 수준에서의 피부·두피·모발 구조와 기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CTO는 “이번 연구는 AI와 분자 설계 기술을 통해 모발 단백질을 정밀하게 타겟팅한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헤어 뷰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