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 OECD "올해 韓성장률 2.1→1.7%"⋯영국 이어 두번째로 낙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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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중간 경제전망
내년 성장률 2.1%는 유지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조사 대상국들 중 영국(-0.5%p)에 이어 두 번째로 성장률 하락 폭이 크다. 한국의 높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를 고려할 때 미국ㆍ이란 전쟁에 따른 수급 불안 여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OECD는 26일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성장률을 1.7%로, 종전 전망치(지난해 12월·2.1%)보다 낮춰 잡았다.

OECD는 한국 등 중동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부 아시아 국가는 전쟁 장기화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와 같은 2.1%를 유지했다.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은 종전 전망(1.9%) 대비 0.9%p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는 종전과 같은 2.0%를 유지했다. 이는 올해 한국 성장률 하향 및 물가 상향 전망이 중동발 대외 충격에 의한 일시적 영향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과 같은 2.9%, 내년 성장률은 종전 대비 0.1%p 내린 3.0%로 전망했다. OECD는 "지난달까지 세계 성장률은 3.2%로 종전 전망 대비 0.3%p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중동 분쟁 심화로 완전 상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미국(2.0%)은 구매력·노동력 감소 등으로 소비가 둔화하고 유로존(0.8%)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을 받으며 올해 성장률이 전년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0.9%)은 신규 확장 재정에 따른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마찬가지로 올해 성장률은 전년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G20 국가의 물가상승률은 최근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해 올해 4.0%, 내년 2.7%로 전망됐다.

OECD는 △2026~2027년 미국 실효관세율 3월 초 수준 유지 △2026년 중반부터 석유·가스·비료 가격 점진적 하락 등의 기술적 가정을 전제로 이번 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향후 분쟁 양상과 에너지 가격 경로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물가, 공급망 등에 대한 상하방 리스크가 병존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적 영향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비상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재정·세제·금융·규제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최적의 정책조합으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3단계로 대응할 계획이다.

1단계로 현재 가용 재원과 수단을 모두 활용해 당장 시급한 물가·공급망·취약부문·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 대응방안을 즉시 추진하고, 2단계 조치로 초과세수를 활용한 25조원 수준의 '전쟁추경'을 4월 중 최대한 빨리 시행할 방침이다. 3단계 조치로는 5월 이후 중동 분쟁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경제안정 추가 대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필요시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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