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인하 도미노 뚜렷…정부-업계 소통 커피로 확산

식용유와 라면, 빵, 빙과 등에 이어 커피 가격도 내려간다. 최근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하가 잇따르는 가운데 원두를 수입·가공해 시장에 공급하는 업체들까지 가격 조정을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식품업계 전반의 가격 인하 흐름이 커피로 번지는 양상이다.
2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커피 제조업계는 최근 정부와 가격 인하 여지, 범위, 적용시기 등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 조정 검토 대상은 남양유업 등 원두를 수입한 뒤 가공·유통하는 업체들이다. 메가MGC커피와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논의는 정부가 주도하는 가공식품 가격 인하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등 주요 원재료 업체들이 가격을 잇따라 내리면서 식품업계의 조정 여건이 마련됐고 제빵업계가 빵·케이크 가격을 먼저 낮췄다. 이후 라면과 식용유, 제과·양산빵·빙과까지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했다. 라면(4개사)은 평균 4.6~14.6%, 식용유(6개사)는 평균 3~6%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제과·양산빵·빙과 업체들은 다음 달 출고분부터 총 19개 품목 가격을 100~400원, 최대 13.4% 내린다.
커피 가공ㆍ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제품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는데, 커피도 원두와 환율, 가공·유통비 변동에 민감해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품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커피 가격 인하 논의가 원가 측면에서 조정 여지가 있는지를 소통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정부와 업계 간 접촉이 실제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도 인하 폭과 적용 시점을 가늠하는 절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ㆍ이란 전쟁 여파로 외식과 가공식품 전반의 가격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커피 가격 조정이 현실화하면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가 여건 변화를 점검하면서 가격 조정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환율과 가공·유통비 부담도 여전해 인하 폭과 시기를 함께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