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낸 증권사 대표 연임 행진…NH투자증권은 대표 선임 왜 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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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

증권업계가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증권사들은 최고경영자(CEO)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호실적을 거둔 NH투자증권의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안갯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증권사 중 3월 정기 주총에서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6곳이다. 이 중 NH투자증권을 제외한 5곳은 현 대표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재임 기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작년 누적 당기순이익 1조315억원, 영업이익 1조420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조 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국내 증권사 중 세 번째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공식 지정되는 등 본업 및 신규 먹거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당초 지난달 말 임추위에서 윤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모회사인 농협중앙회에서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결론을 짓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은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한 후, 임추위를 재개해 다음달 대표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각자 대표, 단독 대표, 공동 대표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일각에선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차기 대표 자리에 강 회장 측 인사를 선임하려다 강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지속되자 강 회장 측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는걸 부담스럽게 여겨 지배구조 변화를 거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자 혹은 공동 대표로의 지배구조 전환은 현 단독대표 체제에서 성과가 없거나 문제가 있을 때 나올 이야기"라며 "그간의 성과를 미루어 봤을 때 단독대표 체제를 바꿀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진행한 KB증권과 CEO 임기 만료가 9개월~1년 이상 남은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합치면 증권사 ‘톱10’ 중 8곳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 리더십을 유지하며 증시 활황에 따른 실적 중심의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주주총회를 통해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의 재선임을 확정하며 경영 연속성을 확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연결기준 자기자본 13조4782억원, 당기순이익 1조58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순이익 2조원 시대를 열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의 3연임도 사실상 확정 수순이다. 2024년 취임 첫해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고, 1년 만에 사상 첫 ‘2조원의 벽’을 깼다.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인 메리츠증권도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장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KB증권은 두 명의 각자 대표 중 한 명만 교체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을 이끌던 김성현 대표가 KB금융 기업투자금융(CIB) 마켓 부문 수장이 되면서 그 자리에 강진두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이 선임됐다. 자산관리(WM)를 맡은 이홍구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대신증권은 6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오익근 대표가 지난해 11월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IB를 총괄해온 진승욱 부사장이 24일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됐다. 대신증권은 진승욱 체제하에 자본 확충과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 대표선임뿐만 아니라 양홍석 부회장 재선임 안건도 다뤄졌지만, 국민연금은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행사 했다. 국민연금은 "명백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한 자"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인 이유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로 해석된다. 양 부회장은 사태가 불거지던 시기 대신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며 내부통제 체계 구축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제개혁연대는 양 부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1063억원 규모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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