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D-1…최윤범 이사회 수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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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선임 수 따라 9:5 또는 9:6 재편 전망
영풍·MBK, 최 회장 측 지분율 근소하게 앞서
기관투자자·소수주주 표심 향방 주목

24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가 이사회 주도권을 두고 맞붙는다. 일단 최 회장 측이 과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관투자자와 소수 주주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측의 경영권 공방 역시 주총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이사회 구도 재편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직무가 정지된 4명을 제외하면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 측이 11명, 영풍·MBK 측이 4명이다. 이 중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6명을 새로 선임해야 한다.

양측은 선임 인원부터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6명 중 5명만 우선 선임하자는 입장이다. 9월 개정 상법 시행에 따라 분리선출 감사위원 1석을 남겨두자는 취지다. 반면 이사회 진입이 시급한 영풍·MBK 측은 이사 6명을 한꺼번에 선임해야 한다고 제안한 상태다.

이사 후보군을 보면 고려아연은 최 회장(사내이사)과 황덕남 이사회 의장(사외이사)을 각각 추천했다.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 합작사인 크루서블 JV(조인트벤처)는 기타비상무이사에 월터 필드 맥랠런 후보를 올렸다. 영풍·MBK 측이 추천한 후보는 박병욱·이선숙·최병일·최연석 등 4명이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 5명을 선임할 경우 이사회 구성은 9대 5로, 6명 선임 시에는 9대 6으로 재편되며 어느 경우든 최 회장 측이 과반을 유지하는 구도가 유력하다. 다만 이사 수 격차가 줄어들면서 경영권 방어가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고려아연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현재 영풍·MBK 측의 지분율은 약 41%로, 최 회장 측(약 38%)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와 소수 주주 표심이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표심을 가늠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은 대체로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다만 ISS와 한국ESG기준원은 5인 선임 안건에는 찬성하면서도 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는 반대 의견을 내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총에서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던 국민연금의 표심도 주목된다.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의결권 ‘미행사’를 결정하면서다. 의결권 절반은 맥랠런 후보에게, 나머지 절반은 영풍·MBK 측 후보에 나눠 행사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기계적 중립을 지켰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고려아연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직원연금(CalSTRS·캘스터스)은 고려아연의 이사 5인 선임안과 회사 측 후보에 찬성한 반면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면서 표심이 분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 이후에도 최 회장이 이사회 과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개정 상법 적용 전에 임시 주주총회가 다시 열릴 가능성도 있어 양측의 공방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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