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하는 美·이란 전쟁…중동 진출 헬스케어 업계 '긴장 고조'

기사 듣기
00:00 / 00:00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이달 7일 선박들이 보인다. (호르무즈(이란)/로이터연합뉴스)

4주째로 접어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국내 헬스케어 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은 인구 규모와 구매력 측면에서 신흥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었던 만큼,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전략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은 최근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제품을 앞세워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 왔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에서 판매했고, 휴젤은 지난해 ‘보툴렉스’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정식 출시하며 중동 현지 기업 메디카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메디톡스도 지난해 중동 파트너사 아미코 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를 중동 10개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의료기기 및 치과 업계도 중동에 법인이나 제품 영업망을 구축한 기업이 적지 않다.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현재 UAE의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도 두바이에 UAE 법인을 운영하고, 전쟁의 간접적인 영향이 큰 튀르키예에도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자체 개발 신약으로 중동에 진출한 기업들도 직간접적인 영향권 안에 놓이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타북과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인 ‘롤론티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은 2023년부터 중동 현지 기업 히크마와 계약을 맺고 중동·북아프리카 16개국에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해 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큰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으로 꼽힌다. 인구 증가와 기대 수명 연장으로 의료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자체적인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A)·생산 기반은 미비하지만 ‘오일 머니’에 기반한 높은 소득 수준으로 빠르게 해외 제품을 도입하고 있어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10개국(사우디아라비아·UAE·이스라엘·이란·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오만·시리아·카타르) 대상 의료용품·의료용 기기 수출액은 총 5억9292만4000달러(8919억3557만원)를 기록했다. 해당 항목의 수출 금액은 2023년 4억9107만4000달러(7380억3511만원), 2024년 4억9226만7000달러(7398억2807만원)로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내 기업들은 아직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중동 시장 내 수출과 영업 활동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제품에 사용되는 석유화학 원료 수급이 불확실해지고, 중동 지역을 겨냥했던 국내 기업의 수출 전략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에 제품을 판매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현지 유통과 판매에 특별한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빠른 대응을 위해 국제 정세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중동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내에 설치된 ‘바이오헬스산업 관세피해지원센터’를 이달부터 ‘보건의료산업 피해지원센터’로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중동 상황 긴급대응 애로 상담 데스크’를 운영하고,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들은 중동 상황 대응에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국내 기업들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동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당장 실적 변화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다만 전쟁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동이라는 하나의 섹터가 무너지는 것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타격도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마다 공급 중인 제품의 물량과 사용기한 등 특성에 따라 크고 작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이창재, 박성수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2명
최근 공시
[2026.03.18]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6]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운영현황(안내공시)

대표이사
정현호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2명
최근 공시
[2026.03.19] 감사보고서제출
[2026.03.19] 사업보고서 (2025.12)

대표이사
문형진, 박철민 (각자 대표집행임원)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2명
최근 공시
[2026.03.20]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9] 감사보고서제출

대표이사
박재현
이사구성
이사 10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6.03.20]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20]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대표이사
천종윤, 이대훈 각자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2명
최근 공시
[2026.03.19]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7] 감사보고서제출

대표이사
이동훈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6.03.18]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09] 유상증자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