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단독 회동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수 CEO가 18~19일 양일 간 방한 일정에서 만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은 업스테이지가 유일하다. 이날 업스테이지와 AMD 양측의 면담은 김 대표와 수 CEO 독대로 약 30분 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수 CEO와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한 회사에 독점되면 안 된다고 엔비디아 제품과 절반씩 쓰고 싶다고 했더니 리사 수가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작 법인 설립보다는 AMD가 보유한 GPU를 한국에 싸고 빠르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력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모델에 대한 우선 공급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AMD 최신 가속기인 'MI355X'와 차세대 모델을 업스테이지가 가장 먼저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AMD의 추가 투자 확대 문도 열렸다. 김 대표는 향후 AMD의 투자 확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더 검토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별도 양해각서(MOU) 체결 계획에 대해선 “AMD는 이미 우리 투자사”라며 “피를 나눈 사이인데 MOU가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양사는 AMD 칩과 업스테이지의 소버린 AI 모델 간 결합을 핵심 협력 방향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네이버 등이 쓰더라도 AMD 칩에 올라가는 모델은 업스테이지라는 이야기가 상당히 오갔다”면서 “AMD 입장에서도 자사 최신 칩에서 소버린 AI 모델이 구동되는 레퍼런스가 필요하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번 GPU 공급으로 포털사이트 다음 인수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향후 포털사이트 다음을 인수하면 대규모 GPU가 필요하다”면서 “다음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포털사이트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인수 완수 후 하루 1조 토큰 처리를 목표로 하면 GPU 약 1만 장이 필요하다”며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붙으면 (GPU) 수요가 100배까지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 인수 후 목표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네이버-다음의 양강 구도에서 나아가 네이버( NAVER )를 넘어서는 포털사이트로 복귀하겠다”고 했다. 현재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운영사인 AXZ 지분 100%를 카카오로부터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