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종투사 CFO·CRO 소집…시장 변동성 대응 리스크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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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급등 속 증권사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
ELS 마진콜 유동성 관리·고위험상품 내부통제 강화 주문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운데)가 1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CFO 및 CRO 간담회' 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소집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10개 종투사 CFO와 CRO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주요 리스크 현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와 자본시장감독국장, 금융투자검사1국장,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1500원을 넘어서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을 짚었다. 서재완 부원장보는 “최근 유가 등 시장지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수익 추구에만 매몰돼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잠재된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비해 현실성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의 실효적 작동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ELS 헤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콜)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와 고위험 상품 판매 과정의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조달 규모 확대에 따른 유동성 관리 체계 고도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조달과 운용 간 만기 불일치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를 점검하고 관리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업 신용공여 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과제도 거론됐다. 금감원은 종투사의 기업 신용공여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심사 역량과 내부통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업신용공여 관련 모범규준’ 마련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신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리 필요성이 언급됐다. 채권 상각 등을 통해 PF 익스포저를 줄이고 부실채권 감축 이행 상황을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해외 투자자산의 부실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고 예상 손실을 재무제표에 적시에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CFO와 CRO들도 현재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종투사를 포함한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를 지속 점검하고 잠재적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금융시장 충격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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