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공관위원장 사퇴 번복 후 첫 공지
오세훈 참여 미지수 속 ‘플랜B’ 후보론도
서울 공천, 수도권 지선 판세 분수령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 절차를 다시 시작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등판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판세를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오 시장의 공천 참여 여부가 선거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 절차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공관위는 이날 공고를 내고 17일 후보 접수를 받은 뒤 20일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지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번복한 이후 처음 발표된 공천 일정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공천 과정 갈등 속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이후 이를 철회하고 공관위원장 역할을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당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현직 시장이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며 "이번(추가 공천 신청 기간)에 꼭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앞서 국민의힘 공천 신청과 추가 공모에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당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윤어게인’ 세력에 대한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하며 공천 절차에 응하지 않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오 시장 측도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혁신 선대위 구성 의지와 지도부 입장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내부에서는 오 시장 요구를 전면 수용하는 데 부정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오 시장이 공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이른바 ‘플랜B 후보’를 검토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서울시장 후보군 자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내에서 잠재 후보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 신동욱 최고위원 등은 현재까지 출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이 공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서울시장 후보 경쟁력 확보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은 수도권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어서 후보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국민의힘 전체 선거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 외에 다른 후보를 찾아보는지 묻는 질문엔 “오 시장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이고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다른 후보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당이 특정인에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공천의 공정성 측면에서 적절한지 의문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