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겨진 ‘탈탄소’ 시계…엔진부터 연료까지 다 바뀐다 [중동發, K-조선 항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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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 경쟁
IMO 환경 규제·중동발 에너지 불안…조선업 탈탄소 가속
LNG·암모니아·수소·전기 추진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 본격화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선박 추진 방식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대체 연료와 전기 기반 동력 체계가 조선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해상 물류의 지형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수백 년간 이어오던 화석연료 기반 추진 방식에 균열이 생기고, 대체 연료 운반선이나 추진선, 전기 기반 동력 체계를 갖춘 차세대 선박 개발이 빠르게 추진되는 모습이다.

16일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해운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국제 규제뿐 아니라 각 조선기업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중 연료 추진선부터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수소 운반선, 나아가 암모니아·수소·전기 추진선까지 기존 화석연료 엔진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HD현대는 2022년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며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에 비교적 선두적으로 나섰다. 최근에도 미국선급협회(ABS)와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시스템 개념설계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관련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양측은 1만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 시스템의 기본 설계와 전장품 사양 선정, 전력기기 배치 설계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원자력을 활용한 전기 추진 방식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선박 기술 중 하나로 거론된다.

HD현대는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보조 추진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 자체 개발한 풍력보조추진장치(WAPS)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에 착수했다. 선박 운항 중 풍력을 보조 동력으로 활용해 연료 사용량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로, 친환경 선박 기술 가운데 비교적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그룹 역시 친환경 추진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의 해양·에너지·추진 분야 핵심 계열사(한화파워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엔진)는 최근 이탈리아 글로벌 선급 기관인 리나(RINA)와 ‘배터리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배터리 기반 전기 추진과 기존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선박의 연료 효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친환경 선박 기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조선 산업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역시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기고문을 통해 전기추진 선박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해양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과 같은 과도기적 방법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선박 동력 체계 자체를 무탄소로 전환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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