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통합하면 충북은 어찌되는겨”…이 대통령, 충청 광역통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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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타운홀미팅…“충청남북·대전 통합해 정주여건·행정체계 형성 고민해야”
“지역 연합도 괜찮지만 통합이 바람직할 것…충남·대전 통합, 급정거 상태”
서울·수도권 집값에 “쥐어짰는데도 평당 2억 넘어…충북은 한 채가 2~3억”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청남북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정주 여건·행정체계를 만들 것인지를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생각하면 지역 간 연합을 넘어선 통합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충남 통합 논의와 관련해 충북까지 포함하는 충청권 통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그는 “전국 1극 체제를 5극 체계로 바꾸자(는 구상으로) 부울경, 호남. 대구·경북, 충청 등을 수도권과 대등히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며 “충북이 약간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대전·충남이 통합해버리면 충북은 ’뭐시여, 어찌 되는 겨‘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 연합도 괜찮은데 연합을 넘어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마침 충남·대전 통합한다고 해서 열심히 했더니 갑자기 ‘끼익’ 서서 이상하다. 밀면 반대로 온다. 밀면 같이 가야 하는데 급정거를 한 상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도 언젠가는 지역통합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충북은 어떻게 해야 하나. 독자적 길을 계속 갈 것인가. 당장의 삶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가 어떤 방식으로 지역에서 기회를 누릴지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민할 시기가 또 올 것”이라며 “각 지역을 다니며 행정을 중앙정부 중심으로 하다보니 지역이 소외돼 해당 지역에서 무슨 말을 하나 들으러 다니는 중이다. 아쉽긴 하지만 메모한 것을 다 보니까 저희가 잘 챙겨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 중요성을 들며 서울과 수도권 집값 문제를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쥐어짰더니 아파트 한 평 가격이 요즘 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평당 2억 원이 넘어간다”며 “충북은 아파트 한 채가 2~3억 원 하는 것도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발전이 이렇게 가면 제대로 지속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어떻게 하면 지역에 산업과 기업을 배치하고 지역민들이 지역에서 희망을 갖고 살지, 다음 세대가 서울과 수도권에 안 가고 태어난 곳에서, 부모님 고향에서 살아갈지 방법을 만들어야겠다는 게 정부의 각별한 각오”라고 강조했다.

충북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충북이 경기권에 붙어있다보니 피해를 보는 일도 많더라”라며 “최근에는 수도권에서 쓰레기 처리가 안 되니 충북·강원 지역으로 반출돼 동네 분들이 화가 많이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송전선로도 많이 지나다닌다고 하더라”며 “지역에서 부담은 많이 떠안고 있는데 기회는 많이 빼앗겨 박탈감이 클 것 같다. 하나씩 해결해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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