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들이 가격은 1년 새 20% 넘게 올라…농식품부 유통 제도 손질 검토

계란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계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이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선 데다 10개들이 가격은 1년 전보다 20% 넘게 뛰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산란계 살처분 규모가 급증한 영향으로 정부의 신선란 수입 조치에도 가격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일 기준 계란 특란 한 판 평균 소비자가격은 704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6041원보다 1000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계란 한 판 가격은 이번 주 6700~68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전날 다시 7000원대로 올라섰다. 1개월 전 6921원과 비교해도 100원 넘게 비싸다.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은 것은 한 달 반 만이다. 지난해 연말 7000원대를 기록했던 계란값은 올해 1월 말 6000원대로 내려온 뒤 2월 중순 이후에는 6000원대 후반에서 움직여왔다.
소포장 제품의 상승 폭은 더 가파르다. 12일 기준 계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3902원으로 1년 전 3222원보다 21.1% 올랐다.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 확산이 꼽힌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11일 기준 976만마리로 1000만마리에 육박했다. 이는 1년 전 483만마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며, 2~3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4배에 달한다.
발생 건수도 예년을 넘어섰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 발생은 55건으로 2022~2023년 32건, 2024~2025년 49건을 이미 넘어섰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진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도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이 4754만개로 지난해보다 5.8% 줄어들 것으로 봤다. 산지 가격은 특란 기준 1800원 내외로 13%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을 추가 수입했지만 시장 오름세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일부 산란계 농가가 유통 상인에게 웃돈을 요구했다는 제보와 관련해서도 부당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5월 말까지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