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예산 부족과 정책 관심 부재 속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년 사이 수십 개 기업이 폐업하거나 휴·폐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취약계층 일자리도 대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 사회적기업협의회는 최근 2026년 회장 선출 선거 및 정기총회를 열고 ‘어반브릿지㈜’ 이광국 대표를 협의회장으로 재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24년에 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협의회를 기존 비영리민간단체에서 사단법인 형태로 전환하고 사회적경제 정책과 사업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부산의 사회적기업 예산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사회적기업 관련 예산은 경기도가 약 640억 원 규모다. 인구 약 100만 명의 경기 화성시도 80억 원 수준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반면 인구 약 325만 명 규모의 부산시는 15억 원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 협의회의 설명이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판매하는 기업 형태로,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을 말한다.
협의회는 “지난 2년간 약 60여 개 법인이 사실상 폐업했고, 남아 있는 기업 가운데 상당수도 휴·폐업 상태에 가깝다”며 “취약계층 일자리 약 1000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산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도시로, 사회적기업 고용의 상당 부분이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2025년 기준 부산의 사회적기업은 278개사, 종사자는 3127명으로 집계된다.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자활기업·공유기업 등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전체 규모는 1574개사, 7948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취약계층 고용과 연결돼 있다.
이 회장은 “부산의 사회적경제 규모는 고용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정책 지원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직접 운영,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임팩트 펀드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용 판로 확대, 공공기관 연계 매출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