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 21조 자사주 소각…증시 리레이팅 불쏘시개 되나 [주주에겐 축포, 기업엔 숙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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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시행 직후 삼성·SK㈜ 선제 소각
지분율 변화·추가 환원 기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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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한국 증시의 구조를 바꾸는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기업이 사들인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며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해 온 관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낮은 주주환원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 등 대표 기업들이 제도 시행 직후 대규모 소각에 나서자 시장에서는 단순한 주주환원을 넘어 한국 증시 자본정책의 방향 전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일 전면 시행된 3차 상법 개정안 이후 기업들의 자사주 처리 전략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개정안은 신규 취득 자사주를 1년 안에, 기존 보유 자사주도 최대 1년 6개월 안에 소각하도록 원칙을 세웠다. 임직원 보상이나 우리사주, 경영상 필요 등 예외 사유가 있더라도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한 뒤에도 실제 소각보다는 보유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필요할 때 주가 방어 수단이나 지배력 유지 카드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제도 개편으로 자사주를 보유하는 전략 자체가 크게 제약을 받게 됐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소각을 결정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보통주 7335만9314주와 우선주 1360만3461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전일 종가 기준 약 16조원 규모로 국내 상장사 기준 최대 수준이다. SK그룹 지주사인 SK㈜도 보유 자사주 1798만 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을 제외한 1469만 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규모는 5조1575억원으로 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20%에 해당한다.

 

시장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2% 오른 19만원에 마감하며 19만원 선을 회복했다. SK㈜도 2.42% 상승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역시 동반 상승하는 등 자사주 소각 이슈가 계열사 가치와 추가 주주환원 기대까지 자극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의 핵심을 ‘규모’보다 ‘신뢰’에서 찾는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하고도 실제 소각보다는 보유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사주가 주가 방어 수단이자 지배력 유지 카드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이제는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로 없애야만 주주환원 의지를 인정받는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런 변화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자사주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장기 보유하던 관행에 제약을 걸고 주주환원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이라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 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만으로 모든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실적 개선 없이 주식 수만 줄이면 주당순이익(EPS)만 높아지는 착시에 그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 방어와 유동성 운용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부담도 남는다.

임채운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주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주식 가치와 기업 가치의 괴리를 줄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며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배당보다 자사주 소각이 주주 입장에서는 선호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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