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앱 형태로 보급…2028년까지 전 학년 확대

교육부가 발달장애 학생의 학습 특성과 감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육자료를 개발해 새 학기부터 특수교육 현장에 본격 보급한다.
교육부는 11일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자료’를 개발해 국립특수교육원을 통해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자료는 단순한 디지털 학습 도구를 넘어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 학생이 겪는 학습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지적·자폐성 장애 학생은 7만5317명으로 전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62.4%를 차지한다.
교육자료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학생의 수행 수준을 분석하고 학습 단계를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추상적인 개념 이해가 어려운 지적장애 학생을 위해 실생활 중심의 내용을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계별 학습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도록 설계했다.
자폐성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시각적 단서를 강화하고 화면 구성을 단순화했다. 소리 크기 조절 기능을 제공하고 대체 의사소통 기능을 지원해 발화가 어려운 학생도 학습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용 교육자료는 글자를 읽지 못해도 그림이나 아이콘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앱 형태로 개발됐다. 모바일 운영체제와 태블릿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등을 통해 제공된다.
교사용 플랫폼은 국립특수교육원의 ‘열린배움터’를 통해 제공된다. 인공지능이 학생의 학습 결과를 분석해 추가 학습이 필요한 영역을 교사에게 전달하면 교사는 이를 바탕으로 개별 학습 속도에 맞춘 지도와 관리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범학교 19곳에서 운영한 결과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학생이 앱을 통해 자신의 학습 선호도를 표현하는 등 학습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학생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하면서 집중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올해는 2022 개정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을 반영해 초등 수학 3~4학년과 국어 5~6학년 교육자료를 우선 개발·보급했다. 교육부는 현장 활용성이 높은 국어와 수학 교과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먼저 개발했다.
교육부는 향후 교육자료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초등 및 중학교 국어·수학 과정으로 확대하고, 2028년에는 고등학교 과정까지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인공지능 교육자료 보급이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창이 되길 기대한다”며 “장애로 인해 배움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특수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