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상군 투입 여부엔 “가능성 배제 못해”
82사단 훈련 취소…중동 파병 관측 확산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르드족이 이란에 들어가길 원하지 않는다”며 “전쟁은 이미 충분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이란으로 진입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은 알지만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다치거나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며칠 전 쿠르드 세력의 참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 세력이 이라크에서 국경을 넘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훌륭한 일(wonderful)”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세력에 이란 내 쿠르드 반정부 세력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은 이스라엘이 이란 서부 지역을 공습하며 이란 내 쿠르드 민병대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는 자국 영토가 이란 공격의 거점으로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군 내부에서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이 투입될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82공수사단 본부가 참여할 예정이던 대규모 훈련이 갑작스럽게 취소돼 해당 부대가 중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 주둔하고 있는 82공수사단은 약 4000~5000명 규모의 신속 대응 전투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항·핵심 시설 확보, 대사관 보호, 긴급 대피 작전 등에 투입되는 정예부대다. 다만 미군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파병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할 수도 있다”며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만 검토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에는 5만명 이상의 미군 병력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미군 6명이 사망했다.
전쟁은 2주째로 접어들었지만 종료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훨씬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