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추론과 코딩 능력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4’를 공개했다. 복잡한 지식 업무와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모델로, 기업과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환경을 겨냥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새로운 AI 모델 ‘GPT-5.4’와 ‘GPT-5.4 프로’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에 분리돼 있던 추론 중심 모델 ‘GPT-5.2 사고(Thinking)’와 코딩 특화 모델 ‘GPT-5.3 코덱스’를 하나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GPT-5.4는 스프레드시트 작성ㆍ문서 생성ㆍ프레젠테이션 제작 등 실제 업무 환경에서 필요한 다양한 작업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여러 소프트웨어와 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도 개선돼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성능 지표에서도 이전 모델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44개 직군의 실제 지식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 벤치마크에서 GPT-5.4는 전체 과제의 약 82~83%에서 산업 전문가 수준과 동등하거나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모델인 GPT-5.2의 약 70% 수준보다 크게 향상된 수치다.
또 투자은행 주니어 애널리스트 수준의 스프레드시트 모델링 작업을 평가한 내부 테스트에서는 평균 87.5%의 점수를 기록해 기존 모델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정보 검색 능력을 측정하는 ‘브라우즈컴프’ 지표에서도 구글과 앤트로픽 등 경쟁 모델을 웃도는 성능을 나타냈다.
GPT-5.4는 오픈AI의 범용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컴퓨터 사용(computer-use)’ 기능을 기본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조작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복잡한 업무 흐름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의 활용이 가능해졌다.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도 크게 확대됐다.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를 지원해 장시간에 걸친 작업 계획과 실행, 검증 과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챗GPT에서는 새로운 작업 방식도 도입됐다.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기 전에 작업 계획을 먼저 제시해 사용자가 진행 방향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또한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종합해 분석하는 웹 기반 심층 조사 능력도 강화됐다.
오픈AI는 GPT-5.4가 이전 모델보다 더 적은 토큰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돼 동일한 작업을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GPT-5.4를 통해 기업과 전문가들이 보다 복잡한 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새로운 업무 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