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한 끼·AI 점포”…세븐일레븐서 미리 본 올해 편의점 트렌드[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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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류 등 간편식 원재료 개선
AI 프로그램 연동 고객 분석도
점포별 차별화 제품 전략 강화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 핵심 키워드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과 트렌드를 반영한 IP(지식재산권) 협업 상품을 강조해 선보이고자 합니다.”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세븐일레븐 ‘2026 상품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김흥식 코리아세븐 상품본부 1부문장은 올해 상품 전략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부문장은 “지난해 세 차례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편의점을 찾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며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와 유행하는 상품이나 트렌드를 경험하려는 소비 성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치킨·HMR(가정간편식)·푸드 등 간편식과 IP 협업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식 코리아세븐 상품본부 1부문장이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에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문현호)

이날 전시장에는 세븐일레븐의 올해 상품 전략을 확인하려는 가맹점주와 협력사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향후 출시될 신상품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중점 강화 카테고리로 김밥류, 베이커리, 샌드위치, 치킨, 퀵커머스를 제시하며 카테고리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은 발길이 몰린 곳은 실제 편의점 점포를 그대로 구현해 놓은 상품 전시 공간이었다. 이곳에서는 향후 출시될 간편식과 디저트, 협업 상품 등이 공개됐다. 세븐일레븐은 푸드 전략의 핵심으로 ‘원재료 개선’과 ‘트렌드 상품 강화’를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밥이다. 세븐일레븐은 삼각김밥과 김밥류의 핵심인 ‘밥’ 품질 개선에 공을 들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냉장 유통 환경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밥이 딱딱해지고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김이 눅눅해지는 문제가 있다”며 “냉장 상태에서도 데우지 않아도 촉촉하고 찰기가 유지되는 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 상품에서는 협업 상품이 눈에 띄었다. ‘디지게 매운’ 돈가스 협업 시리즈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게 매운 시리즈 2탄’과 실비김치를 활용한 김밥·삼각김밥·도시락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성비 라인 ‘한도초과’ 시리즈도 햄버거, 도시락, 샌드위치 등으로 확장한다.

▲CCTV와 AI 프로그램을 연동해 고객 성별·연령·동선 등을 미식별 형태로 분석해 상품 진열과 매장 운영 전략 수립에 활용하는 기술 (사진=문현호)

셰프 협업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젤라틴 형태로 국을 구현해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국이 완성되는 ‘반상’ 콘셉트 상품이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은 정호영 셰프, 후덕죽 셰프와의 협업 상품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건강 간편식 수요에 맞춰 ‘밸런스푼’ 브랜드를 활용한 건강식 라인도 준비하고 있다.

즉석식품 전략으로는 ‘푸드스테이션’을 앞세웠다. 카운터 주변에 즉석치킨과 피자, 군고구마 등을 모아 푸드코트처럼 구성한 형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인기가 많은 스무디 상품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현지에서 사용하는 기기를 그대로 들여와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B(자체 브랜드) 상품 강화 전략도 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PB 스낵을 리뉴얼해 상품 구색과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저지우유푸딩, 생초코파이 등 히트 상품을 발판 삼아 글로벌 프리미엄 디저트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만난 손태경 세븐일레븐 이동터미널점 경영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 경영주는 “상품을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출시되면 발주해 판매하고 싶은 상품이 많고 손님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도 많아 보였다”고 말했다.

가맹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데이터 기반 점포 분석을 통해 상품 구성을 재정비하는 ‘기존점 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점포 매출 구조를 진단한 뒤 경쟁력 있는 상품 중심으로 운영 구조를 재편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약 17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미시행 점포 대비 약 7%포인트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점포 운영의 디지털 전환 방향도 함께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경영주 업무용 ‘모바일 시스템’을 고도화해 발주뿐 아니라 매출 분석, 폐기 처리 등 점포 운영 기능을 모바일로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클라우드 POS와 연동되는 무선 스캐너도 시연했다. 점포 내 최대 40m 거리에서도 스캔이 가능해 기존 PDA 장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기반 운영 기술도 전시장 한편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휴대폰 카메라로 소비기한을 인식해 POS로 전송하고 사전 알림을 통해 가격 인하 판매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은 인식률이 95% 수준까지 높아졌다. 또 CCTV와 AI 프로그램을 연동해 고객 성별·연령·동선 등을 미식별 형태로 분석해 상품 진열과 매장 운영 전략에 활용하는 기술도 함께 소개됐다.

▲안드로이드 기반 클라우드 포스(POS) 시스템 (사진=문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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