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운용 비중 7.6%로 축소...연기금투자풀 위탁·국내외 주식 비중 확대
캠코 "올해 기금 내 국내 주식 비중 늘려 수익 중심 운용 강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재정경제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하는 국유재산관리기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내며 국가 주요 사업을 뒷받침할 여력을 한층 키웠다. 확보된 재원은 청사 신축과 비축토지 매입 등 주요 재정사업에 활용될 전망이다.
8일 캠코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기금의 연간 수익률은 11.03%로 집계됐다. 2012년 기금 설치 이후 14년 만에 처음 기록한 두 자릿수 수익률이자 역대 최고치다. 전년 수익률인 5.75%와 비교하면 약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기금 규모도 역대급으로 커졌다. 2021년 8948억원이던 기금 운용 자산(평잔 기준)은 지난해 말 2조2214억원으로 4년 만에 약 2.5배로 확대됐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은 국유재산법에 따라 부처 청사 신축과 비축토지 매입 등 국가 주요 사업의 핵심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는 국가 재정 운용의 부담을 덜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직접 운용을 줄이고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는 위탁운용 확대 전략이 뒷받침했다. 캠코의 기금 직접운용 비중은 2022년 20%에서 2025년 7.6%로 낮아진 반면, 연기금투자풀을 통한 위탁운용 비중은 같은 기간 79.6%에서 92.4%로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운용액(평잔 기준) 가운데 약 2조원을 외부에 맡긴 셈이다.
재경부의 ‘국유재산관리기금 자산운용지침(IPS)’에 따르면 기금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주식 등 고위험 자산의 직접 운용을 제한하고 있다. 수익증권과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캠코는 연기금투자풀 비중을 꾸준히 높여왔다. 연기금투자풀은 공공기관의 여유 자금을 민간 주관 운용사가 통합 운용하는 제도로,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연기금투자풀의 운용 역량은 수익률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12월 연기금투자풀 월간성과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풀의 국내 주식형 수익률은 83.50%로 시장 평균인 78.07%를 5.43%포인트(p) 웃돌았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호조 속에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린 전략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2022년 말 11.8% 수준이었던 기금의 국내외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21.8%(국내 10.2%·해외 11.6%)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전문적인 운용 성과를 거두며 기금의 가용 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캠코 관계자는 “올해에도 기금 내 자산운용 비중 가운데 국내 주식 비중을 전년보다 소폭 확대해 수익성 중심의 운용 기조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