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00선 붕괴…중동 전쟁 충격에 장중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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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며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장 초반 낙폭이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5500선마저 내주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5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7.88포인트(6.18%) 하락한 5434.0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9.32포인트(3.44%) 내린 5592.59로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장중 5500선 아래로 밀렸다.

중동 전쟁 여파로 프로그램 매도 사이드카도 이틀 연속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2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51.95포인트(6.04%) 하락한 807.65였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전날에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시장 안정장치가 작동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6초께 코스닥150선물 가격과 현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은 127.30포인트(6.31%) 하락한 1889.20, 코스닥150지수는 126.06포인트(6.27%) 내린 1884.13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7.24% 급락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4.62% 하락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세 번째로 큰 낙폭을 나타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48.17%로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28.88%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만(22.27%), 일본(16.91%), 중국 심천종합(9.19%), 미국 S&P500(0.49%) 등 주요국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였다.

하지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급등 피로가 누적된 국내 증시가 가장 먼저 충격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5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6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4거래일 만에 500포인트 이상 밀린 셈이다.

반면 방산·에너지 관련 종목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했고 중동 전면전 우려와 유가 폭등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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