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RBMㆍGTX-A 서울역 기술력 앞세워 양수발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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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갠트리 크레인(문 모양의 대형 크레인) 아래로 수직터널 굴착이 완료된 모습.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가 양수발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수직터널과 지하발전소 등 핵심 공정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지하 100m 이상 대심도 수직터널을 효율적으로 시공할 수 있는 ‘양수발전 특화 슬립폼(콘크리트를 부을 때 모양을 잡아주는 틀)’ 공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양수발전소는 상‧하부 댐과 이를 연결하는 수직터널, 댐의 물로 전력을 생산하는 지하발전소 등으로 구성된다. 상부 댐의 물을 하부 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구조 특성상 수직터널 높이는 수백 미터에 이른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터널 내부에서 슬립폼을 이동시키는 방식을 개선한 데 있다. 기존에는 유압잭으로 슬립폼을 밀어올렸지만 새 공법은 슬립폼을 와이어에 매달아 공중에 부유하듯 설치한다. 슬립폼을 기준으로 작업자의 동선을 상‧하부로 분리해 작업 공간을 확장했고 이에 따라 상‧하부 공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 공사 기간도 기존 대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심도 수직터널 시공에는 최첨단 굴착 장비인 RBM이 필수로 꼽힌다. RBM은 수십 개의 칼날이 장착된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대형 장비로, 고도의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DL이앤씨는 최근 5년간 RBM 시공 실적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는 RBM을 활용해 부산 욕망산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120m 규모 터널 굴착을 최근 완료했다. 이는 아파트 43층 높이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시공 중인 영동양수발전소에도 RBM 공법이 핵심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지하발전소 공정 역시 양수발전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DL이앤씨는 국내 최대 규모 도심 지하공간으로 꼽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서울역 공사를 수행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 지하 60m 아래에 대합실과 승강장, 환승통로 등을 포함한 대규모 공간을 조성했다. 면적은 5300㎡로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크고, 폭은 31m에 달해 일반 터널 폭의 3배 수준이다.

대규모 지하공간 공사의 핵심은 굴착 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다. DL이앤씨는 터널 단면을 12개 구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굴착하는 분할 굴착 공법을 적용해 발파 충격을 분산시켰다. 이를 통해 지상 구조물에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높였다.

GTX-A 서울역은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역도 지난해 7월 굴착을 완료했다. 무안공항역은 2027년 완공 예정으로 완공 시 폭 37m 규모로 국내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수직터널 특화 기술과 도심 대형 지하공간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양수발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며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포천양수발전소 등 신규 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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