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마켓' 딜리셔스, 코스닥 예심 청구…IPO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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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딜리셔스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흑자 구조의 지속 가능성과 해외 확장성이 상장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딜리셔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딜리셔스의 가장 큰 과제는 재무구조 안정화다. 연결 기준 재무지표상 2024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144억 원 수준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행한 상환·전환 조건부 우선주(RCPS 등)와 관련 회계 처리 부담, 사업 확장 과정에서 누적된 손실이 겹치며 재무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 자본구조 개선 조치의 효과와 함께, 결손금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입증하느냐가 핵심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실적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딜리셔스는 약 2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2025년 2분기에는 매출액 대비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플랫폼 사업의 효율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심사 단계에서는 흑자 구조가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매칭 광고 및 멤버십 개편 등에 기반한 일시적 개선에 그치는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딜리셔스의 누적 거래액은 4조원대에 달해 규모의 경제 기반은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 핵심 축은 내수 시장 한계를 넘어선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 능력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딜리셔스는 중국 법인을 신규 설립하며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재 전 세계 95개국을 대상으로 직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K-패션에 대한 해외 수요를 데이터와 결합해 수익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내수 소비 둔화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딜리셔스는 동대문 도매 사업자 80% 이상을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강점으로 삼는다. 특히 비우호적 업황은 역설적으로 중소 소매상들에게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필요성을 키우면서 신상마켓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회사는 단순 중개에서 풀필먼트·금융 서비스 등 생태계 확장으로 고객 락인 (lock-in) 효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점유율은 상장 스토리의 출발점이고, 밸류에이션을 키우는 핵심은 해외 확장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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