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만 100% 이상 급등한 종목이 11개에 달하고 코스닥에서는 750%가 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인 종목이 등장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100% 이상 오른 종목은 미래에셋증권, SK증권, 한전산업, 한화갤러리아, 현대지에프홀딩스, 와이투솔루션, SGC에너지, 대우건설, 삼화콘덴서, 한화시스템, SG세계물산 등 총 11개사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8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증시 호황과 스페이스X 투자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상승 종목 면면을 보면 증권주와 에너지, 방산 등 다양한 업종이 포진했다. SK증권이 181%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원전 관련주인 한전산업(140%), 유통주 SG세계물산(101%), 로봇 관련주 와이투솔루션(120%) 등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125%)와 한화시스템(103%)도 나란히 100% 수익률을 돌파했다.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극심했다. 비엘팜텍은 올해 초 대비 671% 폭등하며 전 시장을 통틀어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ADM(558%), 유투바이오(409%), 우리기술(371%), 현대바이오(302%), 다원넥스뷰(240%), 에이치엠넥스(233%) 등 주로 바이오와 원자력·기술주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장 내 자금 흐름은 종목의 성격에 따라 엇갈렸다. 코스피 거래량 1위는 15억220만주를 기록한 SK증권이 차지했으며 삼성전자(10억7934만주), 서울식품(9억6131만주), 한온시스템(9억3485만주), SG세계물산(8억8267만주), 한화갤러리아(8억7423만주) 등이 순위에 올랐다. 반면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약 168조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130조원), 현대차(51조원), 두산에너빌리티(26조원)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실질적인 투자 자금이 집중됐다.
급등한 종목이 속출한 반면, 큰폭의 하락을 기록한 종목도 적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호에이엘은 52% 급락하며 주가가 반토막이 났고, 계양전기우(-48%), 태영건설우(-46%), 다이나믹디자인(-42%) 등 우선주와 재무 구조가 취약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한 종목에 대해 실적 뒷받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테마성 자금 유입에 따른 과열 양상이 나타날 경우,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단순 등락률만 보고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 외국인은 현재 여러 글로벌 불안 요소로 인해 안 들어오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외국인이 들어올 룸(공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지수가) 더 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폭락하여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 개인들도 한국 증시에서 돈을 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 있다"며 "정부 정책은 외국인이나 개인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거버넌스 개혁의 지속 여부나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시장 통제 능력 등 여러 이벤트가 투자 심리를 바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