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스마트농업·SPS·건강기능식품 등 협력 범위 전면 확대

룰라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 간 농업 협력이 식량안보와 K-푸드 수출을 아우르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재정비된다. 세계적 농업 강국 브라질과의 협력을 통해 곡물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스마트농업과 농자재 수출을 중남미 전역으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서울에서 카를로스 엥히키 바케다 파바로 브라질 농업축산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농업협력 양해각서(MOU) 개정 및 식량안보와 농자재 수출 확대 등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농업 협력의 틀을 전면 재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05년 체결 이후 정체됐던 농업협력위원회를 식량안보, 디지털 농업, 농기계, 농약, 민간 투자, 동식물 검역(SPS)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위원회 개최 주기도 격년에서 매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시적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곡물 생산국인 브라질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가 식량안보 체계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농업과 K-농자재의 중남미 진출도 협력 의제로 올랐다. 농식품부는 스마트팜을 비롯해 농기계·농약 등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라질과의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브라질을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 전반으로 수출을 확장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푸드 수출 확대와 관련해서는 한국산 홍삼의 브라질 시장 진출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송 장관은 브라질 식약당국인 ANVISA의 심사 기간이 길어 우리 기업들이 수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신속한 검토와 심사 기간 단축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산 포도 수출 등 주요 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이번에 재정비된 협력 틀 안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MOU 개정을 계기로 식량안보 협력과 농업 신산업 분야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K-푸드와 K-농자재 수출 확대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