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출입 통제 속 긴장감 '최고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앞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앞은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맞불집회를 열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9일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붉은 옷차림에 태극기를 휘두르며 "윤어게인", "공소기각" 등의 구호를 크게 외쳤다. 교대역 10번 출구 부근에서 홀로 태극기와 공소기각 팻말을 흔들고 있던 60대 여성 C씨는 "공소기각이 나오든 아니든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러 왔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힘이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집회 참여자 40대 여성 A씨는 "새벽 3시부터 집회 현장에 와 있었다"며 "공소기각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함께 있던 B씨도 "유혈사태가 일어나지도 않았고 애초에 내란이 아니다"라며 "법치적으로 봤을 때 공소기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대구에서 올라와 1년 전부터 집회를 꾸준히 다니며 알게 된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교대역 인근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실시간 방송을 하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튜버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주로 법원 인근 인도에 앉아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공소기각이 나와야 한다", "우리가 윤 전 대통령에게 힘이 돼 주자"고 말했다.
신자유연대와 부정선거방지대 등 강경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법원 일대에서 총 4천300여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상태다.

진보 단체인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5000여 명 규모로 신고한 윤 전 대통령 유죄 촉구 집회를 시작했다.
천안에서 올라온 이상두(64)씨는 "이런 집회에는 처음 왔다"면서 "사형 선고가 나지 않을까 우려가 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이번 집회에 참여한 서울 개포동에 거주하는 김은정(46세)씨는 "생업이 정말 바쁜데도 힘을 보태기 위해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당연히 사형 판결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이 시작되는 3시에 가까워질수록 양 진영의 집회는 세를 불리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후 3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시작한다. 재판부가 생중계를 허가해 선고 장면은 실시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군·경찰 지휘부 7명도 함께 선고받는다.
법원과 경찰은 지난해 1월 있었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법원은 13일부터 동문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출입로를 폐쇄하고 사전 등록된 차량과 취재진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법원 보안관리대원은 소지품을 철저히 검사한 뒤 방문객을 들여보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청사 주변엔 경찰버스 수십 대가 만든 차벽이 세워졌다. 경찰은 2명씩 짝을 이뤄 청사 내부와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또 법원 출입구 주변 건널목에는 바리케이트를 설치해 통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