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약 26년간 보유한 서울 양재역 초역세권 빌딩을 450억원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매각 성사 여부와 수백억원대 시세차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조선일보 땅집고에 따르면 서장훈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다보빌딩’은 지난달 450억원에 매물로 등록됐다. 1986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2층~지상 5층, 대지면적 376.9㎡, 연면적 1474.9㎡ 규모다.
다보빌딩은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코너 입지로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매도 희망가격 450억원을 대지면적으로 환산하면 3.3㎡당 약 3억9400만원 수준이다.
서장훈은 2000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경매시장에 나온 이 건물을 28억1700만원에 낙찰받았다. 현재 호가인 450억원에 매각이 성사될 경우 매입가 대비 단순 매매차익은 약 422억원에 달한다.
다만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이보다 적을 전망이다. 땅집고는 장기보유특별공제와 양도소득세율 등을 감안하면 세금이 약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제외한 차익은 약 28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개수수료와 법무 비용 등 각종 필요경비를 반영하면 실제 매각차익은 더 줄어들 수 있다.
현재 다보빌딩에는 음식점과 한의원, 법률사무소, 세무사 사무소, 미용실 등 다양한 업종의 임차인이 입주해 있다. 건물 옥상에는 대형 LED 전광판도 설치돼 있다. 서장훈은 과거 방송에서 전광판 광고 수익을 직접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전광판 운영 공간을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구조라고 밝힌 바 있다.
서장훈은 다보빌딩 외에도 서울 동작구 흑석동과 마포구 서교동에 빌딩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동 건물은 2005년 어머니와 공동명의로 58억원에 매입했고, 서교동 건물은 2019년 140억원에 사들였다.
한편 서장훈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하고 코로나19 당시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착한 건물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5일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여러 차례 퇴거 통보를 받은 출연자의 사연을 듣고 “건물주들은 왜들 그러나 모르겠다”며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세입자를 먼저 내보낸 적 없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