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뒤 '이혼 생각'...이것만은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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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각자의 생각에 빠진 부부의 모습. 생성형 AI로 만들었다. (미드저니)
서초동 변호사들은 명절 등 긴 연휴를 보내고 난 뒤에 이혼 절차와 관련한 상담이나 검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부부가 함께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애써 참고 눌렀던 갈등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혼 사건을 다수 진행해본 전문가들은 명절 스트레스로 상담을 청해오는 부부가 많다고 해도 모두 실제 이혼 소송을 진행하는 건 아니라고 전한다. 상담 전 먼저 확인해봐야 할 지점을 조숙현 법무법인 원 변호사와 함께 짚어본다.

내가 원하는 게 뭘까…상담 목적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

연휴 내내 배우자와 함께하면서 누적된 갈등이 폭발했다고 해도, 평일이 찾아오면 출근이나 업무로 다시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 불길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도 한다. 조 변호사는 “내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상담 목적이 진짜 이혼인지 아니면 상황을 파악하고 갈등을 해결하려는 건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진짜 법적 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단계인지 아직 감정을 정리해야 할 때인지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속되는 갈등, 방관하는 배우자, 일상생활 흔들린다면…

부부싸움이 있었다고 해도 일회적이고 예외적인 일이라면 상황은 비교적 가볍게 흘러갈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종류의 문제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거나 배우자가 상황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조 변호사는 “갈등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되고 있는지, 배우자가 갈등을 중재했는지 아니면 방관했는지를 돌이켜보라”고 말한다. 특히 “갈등이 정신건강, 경제생활, 별거 등 일상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증거’ 완벽할 필요 없지만 ‘자녀•주거지•재산’ 등 현실적 문제는 숙고해야

초반부터 이혼 소송에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지나치게 골몰할 필요는 없다. 조 변호사는 “현재 갖고 있는 자료나 증거를 정리해볼 필요는 있지만, 그것을 (유의미하게) 구성하는 것은 변호사와 함께 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자녀를 누가 양육할지, 주거지를 확보할 수 있는지, 재산은 어떻게 나눌지 등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혼 이후의 현실적인 삶을 좌우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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