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정부 진단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큰 폭으로 증가한 지표들이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일시 조정을 받았지만 11월 이후 회복 흐름을 재개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으며 더딘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광공업(1.5%), 건설업(12.1%), 서비스업(1.1%)에서 모두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전년 대비 광공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8%, 3.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내구재(-0.7%)가 감소했지만 준내구재(3.1%) 및 비내구재(0.9%)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는 승용차 내수판매량, 양호한 소비자심리지수 등은 긍정 요인, 할인점 카드승인액 감소 폭 확대는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로 전월 대비 0.9p 상승하며 여전히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다. 1월 할인점 카드승인액은 전월 대비 26.6% 하락해 전월(-16.6%)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12월 설비투자는 기계류(1.3%)가 늘었지만 운송장비(-16.1%)가 줄면서 전월보다 3.6%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10.3% 감소다. 12월 국내기계수주 증가(전년 대비 6.9%)는 설비투자에 긍정 요인, 기계류 수입 감소(-2.9%) 등은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13.7%), 토목공사(7.4%)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12.1%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4.2% 줄어 회복세가 비교적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만8000명 증가했다. 전월(16만8000명) 대비로는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축소하면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대비 2.0% 올랐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보다 33.9%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28억달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자동차 등은 증가했고 석유화학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유가 하락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11.9% 감소했지만 비에너지 수입이 18.4% 증가하며 전체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87억4000만달러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국제 경제의 경우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지속하고 있고,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경기 회복 모멘텀 확산을 위해 적극적 거시정책,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고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대도약 기반 강화를 위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