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I 데이터센터ㆍ멕시코만 석유 터미널ㆍ반도체용 합성 다이아몬드 등 선정 임박
미국 상무장관ㆍ일본 경제재생상 논의 후 최종 합의 전망

미국과 일본이 5500억달러(약 792조11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첫 3개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미·일 통상 합의에서 핵심축이 된 대미 투자를 본격화하려는 목적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후보로 검토 중인 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멕시코만 심해 석유 터미널, 반도체용 합성 다이아몬드 관련 사업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아자카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의 논의 결과에 따라 양측이 최종 합의를 할 수 있을지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양측은 12일 워싱턴D.C.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이번 주 내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5500억달러 규모의 이 기금은 일본이 미국 핵심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관세 협정의 핵심축이었다. 해당 합의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산 전 품목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경제의 핵심 축인 자동차에 적용되던 기존 관세를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양국은 3억5000만달러에서 최대 1000억달러에 이르는 비용 추정이 포함된 일련의 잠재적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해당 프레임워크에는 소프트뱅크, 웨스팅하우스, 도시바 등 기업이 참여하는 에너지, 인공지능 및 핵심 광물 사업에 대한 투자가 포함됐다.
양국 간 협정에 따르면 프로젝트 선정 후 일본은 45영업일 이내에 해당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 일본이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거부할 땐 협정에 따라 미국은 특정 수익을 회수하거나 더 높은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일본의 주요 경쟁국인 한국과의 유사한 협정 이행 속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왔다. 그는 이미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재차 위협하며 투자 약속과 이를 수반한 관세 변경 간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러트닉 장관의 회담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달 초 역사적인 선거 승리를 거둔 뒤 이뤄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달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며, 미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다카이치 총리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보수적이고 강함을 통한 평화 의제를 통과시키는 데 큰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