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 제안 '연대·통합 추진준비위' 구성 동의"

기사 듣기
00:00 / 00:00

민주당 제안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 표명
"숫자 결합 아닌 비전과 가치 결합 확대돼야"
정청래 대표 혁신당 당원 향한 사과 받아들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연대·통합 추진 준비위 구성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 정청래 민주당 대표로부터 연대와 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오늘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 대표는 민주당 측에 '연대'의 구체적 의미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인지,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에서 지방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통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내용과 방식을 책임감 있게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조 대표는 "단지 숫자의 결합과 확대가 아니라 비전과 가치의 결합과 확대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정 정치인 개인과 계파의 이익 관점에서 사안에 접근하면 반드시 역효과가 난다"며 "결과를 보지 못하고 논쟁만 하다가는 국민과 양당 당원에게 또다시 실망을 드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청래 대표가 혁신당 당원들에게 표명한 사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고 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당원은 당을 향한 비방과 모욕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 통합을 통해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시대정신을 실현하자는 취지였다. 다만 이 제안은 민주당 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 등 비당권파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고, 합당 관련 내부 문건 유출까지 겹치며 당내 갈등이 증폭됐다.

조국 대표가 지난 8일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 전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뒤, 민주당은 10일 대표-재선 의원 간담회와 비공개 의원총회,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었다. 의원총회에서는 대부분의 의원이 지방선거 전 합당에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이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에서 '지선 전 합당 논의 중단'이 최종 결정됐다.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 직후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민주당·혁신당 당원 모두에게 사과했다. 동시에 양당이 각각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선거 이후 이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