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대 10km 정밀검사·소독 총동원…수급 영향은 ‘미미’

설 명절을 앞두고 전남 나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정부가 이동중지 명령과 살처분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학적으로 연관된 농장을 중심으로 확산 차단에 방역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전남 나주시 돼지농장 ASF 발생 상황과 추가 확산 차단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진된 농장은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돼지농장으로, 사육 중이던 돼지 1280마리 전두수가 살처분 대상이다. 해당 농장은 앞서 발생한 전남 영광 농장과 역학적으로 연관된 곳으로, 농장주가 폐사를 신고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9일 ASF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열 번째 농장 발생 사례다.
중수본은 확진 직후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농장 출입을 즉시 통제하고, 살처분과 소독, 역학조사를 포함한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 나주와 인접한 광주 광산구·남구, 함평·무안·영암·화순 등 6개 시·군·구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종사자 및 관련 차량에 대해 9일 오후 7시부터 10일 오후 7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가용 소독 자원 46대를 투입해 나주와 인접 지역 돼지농장 255호와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중앙기동방역기구 인력도 현장에 파견돼 살처분과 매몰, 잔존물 처리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발생 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32호 농장과 역학관계가 확인된 15호 농장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최근 ASF가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역학적으로 연관된 농장을 중심으로 추가 확산 우려가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 이동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각 지방정부와 양돈농가는 한층 강화된 경각심을 갖고 추가 발생 차단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심 증상 발견 시 지체 없는 신고가 이뤄지도록 지도·홍보를 강화하고, 명절 기간 농장 방문과 외부인 출입을 최대한 제한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 1280마리는 전체 사육 마릿수 1175만4000마리의 0.01% 이하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중수본 설명이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축산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