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정산 효율화 등 실사용 시나리오 검토⋯“기술 연결 기회”
지난해 영업이익 504억원 첫 흑자 전환⋯4분기 실적도 최대

금융·플랫폼 비중 확대를 통해 실적 체질 전환에 성공한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미래 사업 준비에 나선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차세대 금융 영역에서 카카오그룹은 물론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혁신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6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카카오뱅크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의체를 구성했고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도 논의하고 있다”며 “다자간 협업구조, 기술적 연결 방식, 역할 분담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투자 상품이나 별도 독립적인 서비스로 접근하기보다 기존 결제, 송금, 정산인프라와 서비스를 효율화하는 기술적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금융 인프라가 구현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며 더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주체로서 기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일정의 불확실성이 있음을 저희도 인지하고 있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동향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 구조나 일정에 대해서는 제도환경이 보다 명확해지는 시점에 시장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카카오톡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출시할 예정인데, 카카오페이도 금융·소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리더는 “저희가 이미 자체 앱에서 검증을 마친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 서비스의 핵심 기능이 우선 연동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 서비스도 연동을 준비하고 있어 카카오톡 안에서 쉽고 자연스럽게 페이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25% 늘어난 9584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504억 원으로 첫 연결 흑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5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1% 늘어난 185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 1분기 분기 흑자 전환 이후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연간 기준 흑자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로는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고, 플랫폼 서비스 매출도 63% 성장했다.
4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4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매출기여거래액은 15% 늘어난 14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2698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밑거름이었던 수직적 확장, 데이터 수익화, 트래픽기반 사업 강화에 더해 신규 도메인 사업 진출 준비, AI 기반 서비스에서의 협업 및 시너지가 발현될 수 있는 복수의 기회들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